가을 삼청동 여행에는 운치가 있고 향기가 있다. 상업화의 물결로 많은 프랜차이저 카페가 들어서긴 했지만 아직도 삼청동 수제비나 와플 가게 등 우리 가족의 추억이 묻어나는 곳도 많아 드라이드 삼아 하루 코스로 자주 가는 곳이다.
주말에는 오후가 되면 사람들의 물결로 지치기 쉬우니 조금 이른 오전에 서둘러 가을 나들이를 나서보기를 권한다. 하늘도 높고 날씨도 푸르구나~
CANON 100D Lens 18~55mm
아이들은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 들여보내고 엄마들은 아침 10시부터 삼청동 산책을 시작했다!
아아......자유닷.......엄마들은 신이나서 수다 삼매경.
2시간의 짧은 자유지만, 삼청동 골목 산책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삼청동의 명소 커피 방앗간 앞에서 사진 한 컷. 벽에도 느낌있는 소품들과 꽃들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골목길 산책.
중간중간 벽에는 김수영 시인의 시도 붙어있어 가만히 서서 읽으면서 음미해 본다.
북촌 한옥마을로 넘어가는 골목길.
벽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지도도 있어서 신기했다.
길을 따라가니 삼청동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저 멀리 청와대와 인왕산도 한눈에 들어오는 맑은 날씨가 좋다.
삼청동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코리아 목욕통의 벽돌. 이제 관광객을 위해 영업을 안해도 '코리아'라는 이름만 남기고 우뚝 서 있다.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어요~~
즐비한 한옥 처마들이 정겹고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차분해 지는 느낌이 들어 참 신기했다.
삼청동 뒷골목의 카페 휴. 정원이 너무 탐스러워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드는 곳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강남에서 커피 클래스로 유명한 루소(LUSSO). 2층 통창으로 부서지는 아침 햇살과 우거진 녹음이 무척 맘에 들었던 곳이다.
아이들과 길거리 아이쇼핑. 레고 장난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녀석들.
오후가 되자 점점 인파가 늘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아이들과 삼청동에 간 김에 타블로 부녀가 나올 때 눈여겨 본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을 가보기로 했다. 공원 입구에서 100미터 정도 안쪽에 위치한 도서관은 오래된 매점을 개조해서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도서관으로 꾸몄다고 한다. 서울 시민들은 회원가입을 하면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주말까지 10시~6시까지 오픈하고 휴관일은 2,4주 격주 화요일과 법정 공유일이라고 하니 참고바란다.
1층에는 원목으로 편안하게 꾸며진 열람실과 간단한 카페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고 계단아래에서는 각종 강연이나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도서도 구비되어 있고, 도서관 바로 앞에는 친환경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나들이를 오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현대와 과거, 볼거리와 체험이 어우러진 곳, 가을 나들이로 삼청동만한 곳이 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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