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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

햇살 받으며 타박타박 걷기 좋은 서울 산책길

by 미돌11 2017.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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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걷고 싶은 길이 참 많다. 특히 봄이면 벚꽃, 매화 등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예쁜 길이 가까운 서울 근교에도 많다. 특별한 목적 없이 어슬렁어슬렁 골목을 걷듯 햇살을 받으며 천천히 동네 산책을 해보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연과 혹은 옛 문물과 함께 말이다. 


1. 정감 어린 서울의 숨은 옛 골목길, 서촌한옥마을길

인왕산 아래 골목골목마다 옛 문인들의 정취와 근현대 소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서촌한옥마을길. 관광객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북촌한옥마을 코스에 비하면 아직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보 여행 코스다. 북촌이 전통 한옥의 예스러운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서촌은 1910년대 이후 대량으로 지어진 개량 한옥이 주를 이뤄 대조를 이루는 점도 재미있다. 

서촌한옥마을은 조선시대와 현대의 예술가들이 살던 곳으로 아직 이들의 가옥이나 집터가 남아 있어 카메라에 담아오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잠시 정겨운 옛 골목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 같은 골목길이다. 

김태희와 비가 결혼해서 유명해진 가회당 성당은 현대적 건물과 한옥이 조화를 이룬 멋진 공간이다. 단, 예배 공간은 들어갈 수 없다. 


북촌으로 살짝 넘어가면 한옥 마을을 만날 수 있고, 가회동 대로변에는 멋진 카페와 와인숍들의 있으니 테라스에서 햇살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2. 유모차도 끌기 편한 장애물 없는 숲길, 서울 안산자락길

개나리와 매화가 만발한 안산자락길은 독립공원, 서대문구청, 연희숲속쉼터, 한성과학고, 금화터널 상부, 봉원사, 연세대 등 어느 곳에서 들어서도 좋은 길이다. 접근 경로가 다양한 만큼 출발지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도 이 길의 매력이다. 


옛 서울의 서쪽 관문인 독립문사거리 옆 독립공원에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재현해놓은 서대문형무소가 있고, 그 뒤로는 안산의 한적한 숲길을 따라 자락길이 조성돼 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곳이다.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을 지나 흔들바위, 너와집쉼터, 북카페, 숲 속 무대 등도 즐길 거리도 많다. 날씨가 좋으면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 등 서울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안산자락길은 전국 최초로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만들어져 노약자들도 산림욕을 즐기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어서 좋다. 최근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 숲길 중 하나로 조성되면서 가족 나들이에도 좋다. 




서울 중심에 이렇게 우거진 조용한 숲이 있을까 싶게 안산 숲길은 사람도 별로 없고 아주 한적하고 조용한 둘레길이다. 압권은 메타세콰이어 숲이다. 소나무 숲길에서 심호흡도 하고 삼림욕도 하는 기분이 아주 고요하고 좋다. 정상인 봉수대에서 만나는 인왕산과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경도 일품이었다. 가끔 걷기대회도 열리고 숲속 공연장에서는 콘서트도 열린다고 하니 잘 살펴보고 찾아가 보시길! 




# 추천코스: 무악재역에서 올라가는 법 : 홍제동 골목길  –  서대문 안산 둘레길  –  자작나무 숲길  – 잣나무 숲길  –  벚꽃나무 숲길 –  메타세콰이어 숲길 (2시간 코스) 

독립문역에서 올라가는 법 : 독립공원 – 이진아 기념도서관 – 안산자연공원 인왕대 – 뜨란채아파트 뒤 등산로 초입 – 봉수대 아래 – 봉수대 둘레길 – 무악정 –  메타세콰이어 숲길 – 서대문자연사 박물관 (2시간~2시간 30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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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간 속을 거닐다 경복궁 · 북촌 한옥마을 

오늘 일기예보에서 내일 날씨 ‘화창’이라고 한다면 가족과 함께 경복궁으로 나가보자. 경복궁과 효자동을 걷는 코스는 과거와 현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조선왕조의 찬란했던 6백 년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도 있어 학습 산책길로도 좋다. 경복궁의 멋스러운 돌담길, 전각, 연못 등을 둘러보고 근정전, 경회루 등을 지나 걸어보자. 


삼청동을 둘러보고 북촌 한옥마을 뒷길로 걸어 올라가다보면 한옥과 길거리 쇼핑을 적절히 누릴 수 있다.


가다가 커피숍이 있으면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삼청동에서 북촌을 오르는 길목의 코리아 목욕탕 굴뚝.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상징적으로 남아 있는 명물.



북촌은 1920년대까지는 조선시대 상류층의 거주지로 현재 가회동 11번지와 31,33번지, 삼청동35번지, 계동135번지의 한옥 거주지가 밀집해 있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North Village)'은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삼청동이 있다. 거주지 외에 한국 전통의 공간에 한식집, 한복집, 찻집, 공방, 부티크, 갤러리 등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젊은 층의 데이트 코스나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단골 코스다. 

전통적인 한옥의 멋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으로 대량 건설된 북촌의 한옥은 궁에서만 보던 한옥이 아니라 실제 오늘날의 현대인이 거주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나도 나이가 들면 조금 불편하지만, 어쩐지 마음의 평화를 안겨줄 것만 같은 한옥에서 살아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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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의도 생태공원 산책 길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은 국내 최초로 자연 환경보존을 위해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서울 여의도 빌딩숲 한가운데에서 야생화가 피는 곳이다.
버들치, 송사리, 붕어가 사는 샛강도 있고 갈대와 물억새가 무성한 산책로가 6km나 이어진다. 


아이들과 함께 생태학습하거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도 좋다. 올 2월부터 영등포구 당산동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여의샛강 생태산책로(당
산동측 샛강∼여의서로)가 새롭게 개통했다. 여의샛강(당산동측)과 여의서로(윤중로)를 연결하는 산책로는 당산동 샛강 보행육교(영등포구 당산2동∼여의샛강)와 여의서로(윤중로)를 직접 연결해 앞으로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샛강부터 여의서로(윤중로)까지 보행자 편의를 위해 산책로에 목재 데크를 깔아 당산동과 여의도를 직접 연결한다. 중간에 전망·대기 공간도 있고, 대양광 조명등도 설치한다니 기대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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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봄은 이미 저 멀리 사라졌어라...새로운 계절의 길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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