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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Trend

책읽기에 최고인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터치' 체험 후기

by 미돌11 201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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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은 이젠 해목은 화두이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킨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단말기와 콘텐츠 경쟁을 벌이면서 전자책 시장이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 2012년 미국출판협회(AAP)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자책 매출이 처음으로 하드커버(양장본) 매출을 추월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도 예전에는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단말기로 책을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만 봐도 전자책 시장이 결국은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시대적 흐름인 셈이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출판업계도 미미하지만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도 교보문고와 같은 전통 서점의 강자, 예스24와 같은 온라인 서점, 그리고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리디북스, 단말기 제조사나 통신사의 전자책 서비스까지 그야말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한국이퍼브 크레마

이렇게 콘텐츠가  상황에서 지난 10월에 출시된 한국판 킨들로 불리우는 '크레마터치'의 등장은 무척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과거 일부 업체에서 내놓은 전차책 단말기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데 비해 크레마터치는 2009년부터 예스24와 알라딘, 리브로,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5개 대형서점과 북센, 한길사, 민음사, 북21 등 출판사가 공동 출자한 전자책 서비스업체 '한국이퍼브'가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로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

우연한 기회에 예스24을 통해 크레마터치를 리뷰할 기회가 있어 과감하게 신청했다. 크레마터치는 국내 첫 정전식 터치스크린과 클라우드 기능을 탑재한 6인치의 초경량 전자책 전용 단말이다. 안드로이드 OS 2.3를 탑재해 와이파이로 인터넷 서핑도 가능해 흑백 스마트폰 같은 느낌도 든다. (가격은 12만 9천원, 보상가 9만 9천원) 

메뉴버튼, 홈버튼, 백 버튼

뒷면이 매끈한게 마음에 쏙 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직접 체험해본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터치'의 체험 후기와 장단점을 몇가지 꼽아보자. 

1. 오래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

e잉크(펄잉크) 디스플레이의 흑백 화면이 처음엔 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스마트폰에 비해 반사가 없고 활자 인쇄와 비슷해 오래 읽어도 눈이 편안하다. 펄잉크가 페이지를 넘길 때 잔상이 남아 좀 불편했는데 설정에서 '화질 우선'으로 바꿀수 있다. 책을 찾기 위해 책 제목을 입력할 때도 잔상과 깜빡임, 약 1초 정도 늦게 반응하는데 이것도 사용을 하다보면 곧 익숙해진다.   

남편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이북을 다운받아 봐왔는데 크라마터치를 사용해 보더니 시원한 화면과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와 책 읽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이 녀석에 무척 만족하는 듯하다. 앞으로 어쩐지 내가 이걸 뺏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 -,.-  

아이를 위해 바보 빅터를 다운받아보았는데 작은 손에 쥐고 읽기에 적당해서인지 아이도 관심을 보인다. 




2.가볍고 휴대성이 좋다

크레마터치는 정전식 터치 패널이 장착해 기존 이북 단말기가 터치가 안되는 불편을 해소했다. 요즘 우리는 뭐든 보기만 하면 터치를 하려고 하는 습관이 있지 않은가. 

한 손에 들고 읽기 좋은 6인치 사이즈(172x120x11mm)에 시집 한 권 정도의 무게(215g)로 첫인상에서 스마트폰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최대 3000여권(4GB)의 서적을 저장할 수 있다. 배터리용량은 1420mAh로  한번 충전하면 7000 페이지 이상 연속해 읽을 수 있어 스마트폰처럼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된다. 

3. 깔끔한 디자인, 아날로그 책의  느낌이다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 이제까지 국내에 선보인 전자책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사를 다닐때마다 끙끙거리며 끌고다니는 책들에 애착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이 작은 단말기 안으로 수천 수백권이 다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조금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그동안 책 사느라 들인 돈이 얼마냐...전자책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고전부터 신간까지(물론 신간은 좀 더 비싸다) 선택할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한 세상이다. 

지금은 크레마터치가 6인치 하나로만 나오고 있지만 아마존 킨들 시리즈처럼 화면 크기를 보다 하드웨어 선택의 폭을 넓히면 더욱 좋겠다. 

4. 태블릿PC급 성능에 인터넷 연결이 자유롭다
놀랍게도 이 녀석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의 용이함과 폭넓은 호환성을 갖췄다. 이말은 그동안 이북 단말기의 고질적인 불만 요인이었던 업데이트가 자유롭다는 뜻이다. 

800㎒ ARM 코어텍스(Cortex)-A8 기반의 프로세서를 장착해 저가형 태블릿PC와 비슷한 성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램(RAM)은 256MB의 메모리로 페이지 전환이 빠르며 응답 속도도 탁월한 편이다. 

무엇보다 와이파이 기능이 매력적이다. 집이나 카페에서 자유롭게 이북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필요하면 인터넷 서핑도 자유롭다. 흑백이란 것만 빼면 스마트폰 부럽지 않은 셈이다. 


5. PC와 호환이 자유롭다  
PC에서 예스24에 접속해 알랭드 보통과 정이현의 신작 소설 '사랑의 기초'를 다운받아봤다. 먼저 와이파이망에 접속된 ‘크레마 터치’를 구동시켰다. 이후 ‘책읽기‘ 화면에서 우측 상단에 위치한 동기화 버튼을 터치하니 바로 PC에서 구입한 '사랑의 기초'를 읽을 수 있었다. PC에서 구입하자마자 크레마 터치를 구동했으니 동기화가 눈깜짝할 사이에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능이 내장돼 있어 PC·스마트폰·태블릿용은 물론 다른 뷰어들과 읽던 페이지, 책갈피, 메모 등의 동기화가 가능하다.


ebook

크레마터치의 경쟁자는 아무래도 내가 사용중인 LG전자의 옵티머스 뷰가 아닐까 싶다. 옵뷰가 읽기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내세워 옵뷰2까지 출시한 상황에 자체 리더기도 개발해 장착했기 때문이다.

옵티머스 뷰와 비교해보면 동영상 재생은 물론 컬러 표현이 불가능하고 백라이트유닛이 없어 어두운 곳에서는 전자책을 읽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흑백이기 때문에 색 표현이 비교적 중요한 요리책, 어린이 도서, 여행기 등을 읽기에는 부적절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게임에 노출될 아이들을 우려하는 부모라면 영영사전, 책 읽기나 학습에만 포커스된 이녀석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될수 있겠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아직 미진해 읽을 거리가 많지 않다는 것도 과제이지만, 뭐 그건 어디까지나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본다. 많은 출판 관계사들이 전자책에 올인하고 있고, 이미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세는 기운듯 보인다. 올해 전자책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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