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에는 수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분위기가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하고 음식도 먹을 만하면서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죽치고 앉아 얘기 할만한 곳을 찾기가 의의로 쉽지 않다. 내가 즐겨찾는 곳은 4층의 식당가 중 태국 음식점 아한타이나 3층의 매드포 갈릭 그리고 1층의 Park & 느리게 .. 요렇게 세군데 뿐이다. 타임스퀘어 쪽이 여의치 않으면 매리어트 호텔의 모모카페를 가끔 가기도 한다.
그중에서 파크앤느리게(Park & 느리게..)는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슬로우푸드를 콘셉으로 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음식이 아주 맛있는 최상급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북적이는 타임스퀘어의 가장 구석진 자리에 위치해 찾기도 쉽지 않은 최적의 입지 때문에 무척 조용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라 친구를 만날 때 자주 찾는 곳이다. 인테리어가 모던해서 그런지 연예인들 인터뷰 할때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사실 이날은 시저 샐러드와 파스타를 먹고 싶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라는 책에서 시저 샐러드에 대한 글을 읽고 아삭아삭한 로메인 상추의 식감을 느끼고 싶었는데 결국 나온 것은 아가씨처럼 싱싱하긴 커녕 소스로 범벅이 된 푹 절은 시저 샐러드여서 조금 실망했다. 뭐 그러나 좋은 친구와의 브런치 미팅이니 뭐 이정도는 참고 넘어가기로 한다. 그래도 식전빵와 피클은 합격점.
-p.50 시저드 샐러드 중에서
스파게티도 18,000원~23,000원선으로 그리 착하지 않지만, 신선한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느낌이 들어서 당장 입맛에 화려하게 당기진 않아도 뒷맛은 개운한 편이었다.
평일 10시 30분 ~16시까지는 20~3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브런치 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해보자. 내가 간 날은 평일이었는데도 점심 코스가 없어져서 커피를 따로 시키려니 넘 비싸서 식사를 하면 차 값은 할인해주지 않냐고 투덜댔더니 2잔을 무료로 서비스해줬다. 올레~
입구의 모습
마치 맨하탄의 도심같은 느낌이 들게하는 벽면 장식
시원한 느낌의 오픈 키친(이거나 혹은 조금 시끄럽기도 하다.)
천정이 높고 구조물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소스에 푹절어 신선하지 못해 아쉬운 시저 샐러드
파스타의 맛은 그럭저럭..재료는 아낌없이 쓰는데 다소 밍밍하달까. 그래도 데코레이션은 멋지다
팥빙수 먹으러 정은씨와~
아줌마들끼리 데이트
여의도 공원에 놀러간날
여름이 가면 이 분수도 끝이 나겠지
자~ 이제 가을로 출발~~
역시 이제 난 맛집 블로거로 나서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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