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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보내온 윙크 - 앤드루 포터의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의 은 데뷔작 이후 15년을 지나오며 삶의 깊은 통찰을 담은 열다섯 편의 단편집이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주제는 시간이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것들, 우리가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는 것들(청춘, 예술 사랑 등)이 사라짐을 통해 삶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케이크 단면을 잘라보는 듯한 정확한 순간의 포착과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체, 강렬한 사건 전개 등이 인상적이다. 어쩌면 찰나일지도 모를 오늘도 언젠가 아름답게 사라져갈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2024년 9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사라진 것들  ● 저자 : 앤드루 포터(미 트리니티대 문예창작과 교수), 민은영 번역● 출판사, 발행일 : 문학동네, 2024.01.15.  📕 전반적인 감상  -미국 소도시에 거.. 2024. 9. 28.
최은영 작가의 용감한 여성 서사 -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 최은영 작가는 4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작가로 여성의 삶과 성장을 그리면서 감정의 섬세한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 3월 독서모임에서 단편소설을 처음 접한 후 역주행 중인데 과 을 소개해본다. 2024.03.01 - [Bookmark] - 인생을 직면하는 용기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1. 밝은 밤‘증조모-할머니-엄마-나’ 4대 여성의 삶을 관통한 100년의 시간. 이혼을 한 나는 회령으로 내려가 우연히 외할머니를 만난다.엄마와 소원해 2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이토록 먹먹하게 풀어내는가. '내 엄마를 닮은 손녀'로 다시 화해하는 이야기라니. 나의 엄마와 외할머니가 계속 생각이 나는 책이었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더 깊은 상처를 주는 혈연지간보다 남이라도 좋은 인연.. 2024. 9. 23.
동서양의 추상 거장 이우환과 마크 로스코의 만남(페이스갤러리) 동서양의 대표 추상 거장의 2인전 전이 열리는 한남동 페이스갤러리에 다녀왔다. 동서양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마크로스크와 이우환은 절제와 여백 속에서 사유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닮았다.  이번 전시에는 이우환 작가의 2018~2023년작 '대화(Dialogue)' '응답(Response)' 연작 회화 4점과 마크 로스코의 1951~1969년 작품 6점이 공개됐다. 🌵전시기간: 2024.09.04.(수) ~ 2024.10.26.(토)🌵  관람료 무료, 월/일요일 휴무 (10/3 개천절 휴무)    🌵 평일 운영 : 오전 10시–오후 6시  전시장 2층에 올라서면 어두컴컴한 조명에 촬영 금지라 해서 의아했더니 빛이 차단된 이 폐쇄 공간엔 마크 로스코의 명화 6점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 걸린 로스코의 6점.. 2024. 9. 22.
2024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최고의 쿤찰리 페어는? 2024년에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킹키부츠  첫공 후기를 극세사로 풀어보자. 2년 만에 돌아온 이석훈(쿤찰리)는 눈물이 찔끔 날만큼 더욱 깊어진 연기와 노래의 앙상블로 감동을 안겨주었다. 첫출근은 역시나 성공적👠🎉👏더보기뮤지컬 '킹키부츠'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폐업 위기의 수제화 공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찰리’가 아름답고 유쾌한 ‘롤라’를 만나 80cm 길이의 특별한 ‘킹키부츠’를 만들어 공장을 다시 일으키는 데 성공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팝 가수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한 절로 몸이 들썩이는 흥 넘치는 넘버들, 화려한 무대가 어우러져 ‘쇼 뮤지컬의 정석’으로 손꼽히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9월 7일 .. 2024. 9. 16.
프리즈 서울 2024 공식 파트너 LG OLED 부스 현장 아트바젤(Art Basel)과 함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양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4’에는 전 세계 미술 관계자를 비롯해 서울을 찾은 누구나 국제적 수준의 미술 행사와 작가들을 만날 수 있고, 예술가들에게는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되는 멋진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느낀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한 LG 부스를 방문해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해보자.프리즈 서울 메인 스폰서인 LG는 고(故) 서세옥 화백과 아들인 서도호 작가, 서을호 건축가의 협업 작품 전시를 투명 올레드 TV를 통해 국내 첫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기업 중 글로벌 아트페에 참여는 LG가 거의 유일한듯.수묵 추상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버지 故 서세옥 화백의 작품을 .. 2024. 9. 11.
프리즈 서울 2024 갤러리별 놓치면 안되는 핵심작품 총정리 2022년부터 3년째 코엑스에 열린 '프리즈 서울 2024'과 '키아프 2024'에 다녀왔다. 키아프 & 프리즈 전시는 해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전 세계 미술 관계자를 비롯해 서울을 찾은 누구나 국제적 수준의 미술 행사와 작가들을 만날 수 있고, 예술가들에게는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되는 멋진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느낀다. 첫해는 다소 흥행작 위주의 야단법석에 경쟁이 있었다면 헤기 갈수록 실속있는 작품들로 알찬 전시를 (비행기 타지 않고) 한국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젠가 나도 해외 전시투어를 떠날 수 있을지 기대해보면서.    2022.09.18 - [Culture Story] - 2022 프리즈서울과 키아프 현장에서 뷔 알현! 2022 프리즈서울과 키아프 현장에서 뷔 알.. 2024. 9. 10.
나만의 무지개를 찾아서!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서동욱) 2024년 8월 독서모임 주제 도서 는 우리 일상의 장애물(사회문제)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깊이있는 책이다. 제목의 '날씨'란 인간이 바꿀 수는 없지만 철학적 사유로 자신만의 '무지개'를 찾기를 바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4년 8월 울림터 독서모임 선정도서  ● 제목 :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 저자 :  서동욱● 출판사, 발행일 : 김영사, 2024.01.12.   당신은 폭우로부터 가뭄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가? (헤라클레이토스)감히 알려고 하라 sapere aude! (칸트) 국내 최고의 질 들뢰즈 철학 연구자인 서동욱 교수(서강대 교수)의 산문집 서문이 너무나 아름다워 시인이자 철학자인 작가에게 반할 정도이다. 철학부터 문학, 미술, 영화, 만화, 게임까지 다양한 소재와 관점의 글 .. 2024. 8. 30.
여의도 주민이 추천하는 냉면 맛집 베스트 5 냉면이 땡기는게 어느새 여름인가😀 여름이면 주1회 냉면집을 찾을 정도로 냉면 마니아인 나인데 여의도의 냉면집은 참으로 아쉬웠는데 최근에 새롭게 냉면 맛집들이 생겨나 내 입맛 기준 맛집을 정리해보았다.  매일 먹어도 좋은 내 소울푸드. 냉면이 좋아좋아 ❤️ 함흥냉면 : 일호면옥, 한주면옥, 오감면옥, 나의가야 평양냉면 : 정인면옥, 판동면옥, 평가옥, 평양관평가옥 여의도점 최근엔 주로 정인면옥과 일호면옥이 가까워서 다니다가 불현듯 회식때 자주 갔었던 평가옥이 생각나 몇년 만에 찾았다.여의도 3대 전통의 냉면집인 평가옥은 시원한 물냉면에 고사리가 들어간 녹두지짐이가 기름에 튀긴 듯 바삭하다.작년에 1.4만원에서 올해는 1.5만 원으로 오른 사악한 가격에도 불평을 못하게 하는 깊고 깔끔한 맛😋어복쟁반과 만.. 2024. 8. 20.
브라이튼 여의도의 보물 같은 신상 브런치 맛집, 리스 카페 브라이튼 여의도에 들어선 맛집 중 최애인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인 리스카페. 각잡고 파인 다이닝보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와 집밥 같은 음식이 완전 내 스타일인 곳이다. 햇살이 따가운 캘리포니아 어느 작은 동네에 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완전 취향저격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 중 내가 꼽은 최고는 집에서 엄마가 만든 것 같은 미트볼과 감자 스프라고 하겠다. 재료가 신선하고 음식은 푸짐하며 서비스는 친절하다. 요즘 분위기, 맛(가성비), 서비스의 3요소를 갖춘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나도 이런 스타일의 정이 넘치는 푸근한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다. 맛집은 역시 피클과 코울슬로조차도 맛있다는 건 내 나름의 진리. 리스미트볼과 쉬림프마카로니도 맛나고 클램차우더 스프와 빵도 아주 만족했다.갠적으로 난 싱겁게 먹.. 2024.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