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실의 시대4

내가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서재를 엿보다 지난 9월 28일 알랭 드 보통 내한소식을 뒤늦게 알고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한국 독자들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사는 그간 나는 그의 팬을 자처해왔는데 말이다. 중앙과 매경에서 단독 인터뷰를 했고, 네이버와 인터파크에서 강연을 했고, 홍대 거리에서 게릴라 사인회를 하는 동안 나는 몰랐다는 것. OTL 이번 방한은 NHN에서 진행했다고 하는데, 지난 2006년 네이버 '오늘의 책' 서비스의 '온라인 작가와의 만남 이라는 코너틀 통해 한국 독자들을 위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다행히 네이버에 그가 추천한 책 5권과 그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모두 내가 읽었거나 읽으려고 작정한 책들이라 다시한번 놀랐다. 와우~ “당신만 외로운 건 아니랍니다!” 매일경제 생활/문화.. 2011. 10. 31.
미도리가 뽑은 휴가 때 읽을 만한 책 8권 내 책장에는 아직 다 읽지도 못한 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휴가 때만 되면 나는 습관적으로 서점으로 향한다. 때로는 정보를 채우려, 때로는 허기진 내 마음을 채우려고 말이다. 나이가 들면 (남편과 공유하는 서제가 아닌) 나만의 멋진 서재를 갖고 언제든 읽고 싶을 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공간 하나쯤 갖고 싶다는 소망이다. 이번 여름휴가에도 어김없이 타임스퀘어 교보에 들러 책을 사기로 했는데 갈수록 책을 좀 편식하게 되는것 같아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급히 SOS를 쳤더니 1시간만에 13권의 책을 소개해주었다. 정말 놀랍다! 어쩜 이토록 다양한 책들을 절대 내가 읽어본 적 없는 것들을 추천하는가 말이다. ㅎㅎ < 필립K딕의 단편집,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스팀덥, 던칸 왓츠의 상식의 배반, 리처드 도킨슨의.. 2011. 7. 21.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화 상실의 시대를 보기 전에 1987년 첫 발간 후 36개국에서 1100만부가 팔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원제:Norwegian Wood)의 개봉이 4월 20일인줄 내가 모르고 지나다니! 아뿔싸. 이 블로그에 상실의 시대 영화화에 대한 미도리의 기대(2009/05/21)라는 포스팅을 한 지 꼬박 2년이 걸려서야 한국에서 개봉한 것이다. 아~ 이 블로그의 주제와 내 닉네임의 출처인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을 나는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말이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클까봐 살짝 걱정이 되긴 한다. 왕가위 감독이 '상실의 시대'를 영화화하겠다는 것을 거절한 바 있는 하루키는 트란 안 훙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영화를 허락했고,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가 영역본에 얼마나 까다로운.. 2011. 4. 23.
상실의 시대 영화화에 대한 미도리의 기대 제이유님이 가 영화화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려주셔서 찾아봤더니 감독이 제가 좋아하는 그린 파파야 향기와 시클로의 트란 안 홍이고 일본 배우 캐스팅도 꽤 마음에 드는 걸 보아 무척 기대가 되는 영화다. 트란 안 훙은 스토리나 대사보다 은유와 상징 등을 통해 이미지로 대화하는 감독이라 상실의 시대와 잘 맞아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는 1987년에 발간되어 (작가에 따르면 우연히) 일본에서만 800만부가 넘게 팔리고 36개국어로 번역된 밀리언셀러다. 트란 안 홍 감독이 직접 프랑스어로 번역된 소설을 읽고 나서 내린 결정이란다. 지금까지 판권을 넘기는 데 적잖이 주저해온 무라카미 하루키지만, 트란 안 홍이 하루키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감독이라 결정을 했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영화화는 이후 두 .. 2009.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