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리움 미술관은 1년에 두 번 정도는 기획전을 보러 찾는 편이다. 이번에는 피에르 위그전의 끝물과 리움미술관 재개관 상설전 이후 약 3년만에 열린 소장품전을 함께 보기 위해 방문했다.
피에르 위그: 《리미널(Liminal)》
현대미술의 거장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Liminal)》의 끝무렵에 다녀왔다.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리움 미술관은 갈 때마다 공간을 경험하는 느낌이 좋다.
’리미널(Liminal)‘이란 ’생각지 못한 무언가가 출연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하는데 현실과 허구가 뒤섞인 기이한 환경을 구현한 신작들을 선보였다.

오랫동안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관계를 탐구해 온 피에르 위그는 중력을 거스르는 바위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생명체부터, 구멍이 뚫린 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영상 이미지의 작품들은 기묘한 역동성으로 가득 채웠다.

<카마타>에서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발견된 인간 해골을 중심으로 기계가 신비로운 의식을 수행한다. 이는 끝없는 장례 의식을 소환하며 기계가 인간의 유해를 탐사하는 새로운 신화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개별 작품이 끊임없이 변화시켜 매 순간 새롭게 탄생하는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에 떠 있는 이 바위는 중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검은 모래 위에는 대부분의 생명체의 시작점인 5억 4천만 년 전 캄브리아기 대폭발 당시에 출현한 고대 종 두 종이 살고 있다. 이 종은 원시 상태 이후 형태가 변하지 않은 살아있는 화석으로 이들의 본능적인 행동은 개체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되며 번식을 이어나간다. <캄브리아기 대폭발 16>은 지속적인 시작이다.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의 푼타 델라 도가나(Punta della Dogana)와 공동 제작한 작품을 포함해 피에르 위그의 지난 10여 년의 예술적 탐구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피에르 위그: 리미널
📍리움미술관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2025.02.27.(목) ~ 2025.07.06.(일)
🎟️ 장소 :
🎟️16,000원 (소장전 통합권 2만원)
🗨️인공지능, 생명체, 조각, 설치, 영상이 모두 연결된 복합 미디어 전시
리움미술관 소장전
🗓️ 2025.02.27. –
🎟️16,000원 (소장전 통합권 2만원)
🎟️ 장소 : M2
삼성문화재단 창립 60주년 맞이 리움미술관 재개관 상설전 이후 약 3년 만에 열린 소장품전에 다녀왔다. 로비 공간에서는 박미나와 Sasa[44]의 월페이퍼 설치 작품인 〈하하하 HAHAHA〉, 프랑수아 모렐레의 〈5미터 둘레의 캔버스 다섯 개와 수평 대각선〉을 만나 볼 수 있다.

총 44점(35명 작가)의 리움 컬렉션 중 3년 전에도 보았던 자코메티 <거대한 여인III>와 얼마전 도쿄에서 본 로댕의 <칼레의 시민>을 다시보니 반갑구만.

전시장인 M2 공간 구조에 변형을 주는 건축적 변화를 통해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하여 작품 간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고 다층적인 예술적 경험을 유도하는 듯하다.
마크 로스코와 장욱진 회화는 전통과 현대의 대비를 의도해 전시해 해외와 국내의 추상 화가의 대비를 보여줘 재밌었다.




이우환과 김종영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코너 등 구조적 변주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선으로부터>와 <점으로부터>는 1970년대 후반 이우환의 대표적인 회화 연작들. 가지런히 그어내린 선과 반복되는 점들 속에서 짙푸른 물감은 점차 흐릿해져가고, 사라져가는 선과 점은 존재와 부재, 시간의 흐름을 일깨우며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캔버스를 마주하고, 긴 호흡으로 선을 그어내리거나 일정한 붓질로 조절하며 점을 찍어 나가는 이우환의 창작의 과정에는 존재와 행위, 지각, 시간성 등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이우환의 그림에서 점과 선은 균일한 질서와 우연이 공존하는 조형 요소일 뿐 아니라, 획을 긋는 행위에 내포된 이러한 깊은 의미들을 읽고 관조하게 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루이즈 네벨슨, 한네 다보벤, 리 본테큐, 정서영, 임민욱 등 최근 새롭게 소장한 작품들은 낯설고 신선했다.




청동이나 나무로 기하학적인 인체 조각을 선보인 미국의 조각가인 그는 새로운 유형의 추상조각을 만듬.
여러 개의 직육면체들을 조합하고 정교하게 균형을 맞춰 완성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보면 팔다리를 뻗어 마치 춤을 추거나 발차기를 하는 듯하다. 그 역동성과 더불어, 곧 쓰러질 듯한 절묘한 균형감과 긴장감은 샤피로의 예술 세계를 잘 보여준다.


온 카와라의 <오늘> 연작, 7월 8일이 생일인 분들 무료 입장 이벤트 부럽네! (7월 8일(화) – 13일(일), 동반 1인 포함)
작가는 매일 한 작품씩 제작하고, 완성된 작품은 해당 요일의 지역 신문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종이 상자에 보관했다. 24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진행하던 작품은 폐기했다고 한다.

현대미술은 늘 어렵고 난해하지만 현대미술의 흐름도 느껴보고예술적 사유를 만끽해보니 참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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