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 알현 후 서순라길 데이트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드디어 죽기전에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종로3가로 출동했다.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궁중문화축전’의 일환으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에 초대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종묘에서 열리는 음악, 가무가 어우러지는 세계 유일의 궁중 종합예술이라 할만하다. 선왕들의 문덕을 칭송하고 문무와 무무를 추는 제례 행사로 수백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5년 간의 대대적인 수리를 마친 종묘의 밤하늘에 이름 모를 새와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소쩍새가 배경음처럼 울어 어둠이 내린 종묘 밤하늘의 조명과 어우러져 한편의 영화 같은 시간이었다.

공연은 일반인을 위한 제례를 축소한 1시간짜리 버전이라는데 다소 쌀쌀한 날씨에 핫팩을 품고 본 숨막히게 아름답고 위용이 넘치는 공연이었다. 절제된 춤사위와 장엄한 선율, 가창을 하는 모습도 일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제사 반대론자로서 왕의 제사공연을 보고 감탄하는 내가 못내 찔리긴 하더라.
이건 암튼 예술이니까 ^^;;;

뒷풀이는 요즘 핫한 서순라길.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서순라길은 젊은이들의 유흥으로 시끌시끌해 고즈넉한 종묘와는 딴세상이었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야장이 최고인듯 🙌

하루에 고전과 현대를 경험한 묘한 기분이 드는 밤이었다.

여러모로 정말 품격 있는 밤이었다.

🕒2025.04.26. (토) ~ 2025.05.04. (일)
📍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종묘
@royalculturefestival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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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문화축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며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품고 있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서울 소재 5개의 궁궐과 종묘에서 매년 봄·가을 마다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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