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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Recipe

나만의 홍대 아지트 예감 '커피 콘하스'

by 미돌11 2016.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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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찾는 좋은 카페의 조건을 몇가지 꼽아보니 이정도가 나온다.

  • 한적하고 조용해 북적이지 않을 것.
  •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이나 충전 걱정 없을 것
  • 오래 머물러도 눈치 주지 않을 것
  • 커피 맛이 편차없이 보통 이상일 것
  • 획일적인 브랜드 커피숍보다는 독톡한 자신만의 컨셉이 있을 것

오늘 내가 다녀온 서교동 '커피 콘하스'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한 곳이다. 2012년에 오픈한지 꽤 되었음에도 금방 오픈한 듯한 깔끔하고 반듯한 운영이 맘에 들었다. 기존 주택을 헐고 콘크리트와 재결합해 독특한 컨셉의 콘하스가 탄생한 것.

총 3층 건물에다가 주택의 골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어찌보면 매우 불편한 구조임에도 콘크리트와 컨테이너 그리고 야외 정원 공간을 통한 단점을 장점으로 잘 전환한 케이스다. 재구축에 꽤나 공이 들어갔을 듯한 공간이다.

이집의 커피 맛 또한 유명하다. 로스팅을 하지 않는대신 엄선한 원두를 들여와 추출에 공을 들인다고 한다. 커피를 주문할 때 진한 맛을 원하는지 산뜻한 맛을 원하는지 디테일하게 물어보고 선택하라고 하는 것을 보면 손님의 입맛에 맞추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커피란게 얼마나 주관적인 기호품인가 말이다. 

내가 주문한 카푸치노는 진한 맛이 기대이상. 역시 카페는 커피 맛이 젤 중요하다는 진리. 직접 구운 스콘이나 수플레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수준급 맛이다.

나만의 아지트 공간을 발견한 듯한 반가움이 든다. 테이블이 널직널직하여 스터디를 해도 좋고, 연인끼리 데이트를 오거나, 밀린 일을 하러 오는 프리랜서 등의 사람들이 자주 찾으면 좋을 듯하다. 물론 우리는 그냥 사이다 수다를 떨고 왔지만 말이다. 

입구에 내내 드러누워지내는 순하고 착한 리트리버도 이집의 마스코트.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전혀 개의치 않아도 좋다.  

날이 조금 더 선선해지면 1층 야외 정원에서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맛으며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다시한번 가봐야겠당. 


[덧] 오늘 아침 내가 만든 올리브오일에 구운 야채가 너무 맛있어 자꾸 생각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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