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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2.0

기업 블로그 담당자는 왜 블로그를 해야 하는가

by 미돌11 200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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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비단 특정 기업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블로거팁닷컴의 Zet님이 서울 시청을 비롯한 각종 관공서에서 강의를 하는 모습을 보니 공직자들에게도 블로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 같고 연예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나 영화사들도 홈페이지 대신에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블로그에 대해서 쉽게 긍정하지 않는 것 같다. 기업 PR&마케팅 담당자들이 블로그를 표피적으로 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블로그가 지닌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속에 발을 담궈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IT기업이나 블로그 비즈니스 관련 에이전시가 아닌 일반 기업체 담당자 중에 파워 블로거가 어디 있는가?(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아직도 마케팅 비용 중 단 5%도 블로그에 허락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블로그가 마케팅이나 PR의 대상이 되기에는 아직 블로그 사용자 환경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장담하건데 블로그는 한때 유행이 아니라 어떤 기업이건 피할 수 없는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채널이 될 것이다.
얼마 전 한 PR 대행사 이사님이 '조만간 왜 PR담당자들이 블로그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심을 당하게 될 것이다" 라는 훌륭한 경구(?)을 소개해 주셨는데 우리 모두에게 이 말이 적용될 날이 오지 않을까?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몸으로 경험해야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올드미디어의 쇠락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고 표현할만큼 신문 매체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한 뉴스 습득은 이제 생활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이런 현실을 애써 외면하며 신문 매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이제는 블로그를 통해 언론사 뿐 아니라 모든 개인이 미디어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이런 유머가 있지. "그거 해 봤어? 안 해 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홍보팀 직원들이 기자들과 대화하려면 그들의 생활 패턴이 어떠한지, 마감 시간이 언제인지, 하루 중 언제가 가장 한가한지를 알아야 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들도 이해하면서 그들의 고충을 들어줘야 하고, 기자의 관점 혹은 데스크의 관점으로 신문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 먹히는 기사를 발굴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도자료라는 형태로 일방적으로 발사하던 PR 메시지는 이제 독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고 사람들은 점점 기업이 정말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고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블로그는 일방적인 사실의 전달이 아니라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블로그를 통해 스토리를 가진 친밀한 언어로 솔직하게 고객들과 대화를 할 준비를 해야 한다. 대화를 하는 방법은 그 어떤 매뉴얼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블로그를 통해 직접 경험해야만 가능한다. 고객을 메시지의 수용자가 아닌 대화의 주체로 받아들이고 함께 뒤섞일 때만 인정받을 수 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댓글과 트랙백으로 어떻게 교류를 하는지, 언제 발행을 하는게 좋은지, 어떤 키워드가 먹히는지, 블로고스피어의 예의나 윤리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과 대화가 가능하다. 무엇이건 그들의 세계에 푹 빠져보지 않으면 안된다. 흉내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기업의 PR&마케팅 담당자가 블로거들과 직접 대화하고 교류한다면 그 기업에 대한 호감은 아마 급상승할 것이 분명하다.

교류의 기쁨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내 블로그의 글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들의 댓글이나 트랙백의 교환만으로 알지 못했던 누군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화하고 교류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을 안겨주는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이 해당 기업에 대한 호감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솔직하고 진정어린 대화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없다. 그래서 김호 대표는 블로그를 '정보'가 아니라 '마음'을 교류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람들이 악플에 상처받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말쯤 신경쓰지 않으면 그만이지 않느냐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눈을 감고 귀를 막아도 모른 체하기가 쉽지 않다. 최진실의 자실도 그런한 맥락이 아닌가.(아~ 옆으로 샛구나 ㅠㅠ)

블로그 마케팅이나 PR을 하려면 블로그에 대한 애정은 기본이다.
앞서 말한대로 블로그는 다른 매체와 달리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블로거들이 좋아하는 기사, 그들이 좋아하는 앵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알고 있어야 하고 한발 나아가 그들이 무엇에 환호하는지 공감해야 하고, 어떤 이슈가 포털 메인 깜인지 척 보면 알아야 한다.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은 도저히 같지 않으며,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큰 착각이다. 그러니 제발 간곡히 부탁하건데 기업의 PR&마케팅 담당자들은 오늘이라도 당장 블로그를 시작해보라.(티스토리 초대장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요청해주세요 ^^)

* 발아점 왜 PR 담당자들이 블로그를 해야 하지? (정용민)

* 마지막으로 리처드 에델만(Richard Edelman)의 블로깅에 대한 명언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블로깅은 잠시 지나가는 유행이 아닙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든 브랜드, 기업 혹은 조직이야말로 잠시 지나가는 것이 될 공산이 크죠.

블로깅은 대중들과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연대를 추구하는
모든 회사들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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