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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블로그] 상우의 일기

by 미돌11 2008.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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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우의 일기 http://blog.sangwoodi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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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상우의 이쁜 그림 일기장이 블로그에 들어왔다.
지난 해 올블로그 우수 블로그에 선정되어 행사에도 엄마 손을 잡고 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책 읽기'에 대한 포스팅이 있길래 처음으로 블로그를 가보았는데 글쓰는 솜씨나 표현력이 보통이 아니다.
나도 일기를 수년째 쓰고 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포스팅하는 것도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상우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글솜씨가 가히 어른들의 수준을 뛰어넘고 오히려 더 신선한 표현들이 더 많아서 매우 놀랐다.
독후감, 영화나 공연 후기, 동시 같은 작품에서부터, 어버이날 아빠의 발을 씻어주면서 느낀 교감과 같은 일상적인 내용들, 어린이 유괴에 대한 본인의 생각 같은 사회성 이슈까지 포스팅하는 주제도 매우 다양하다.
축구 시합에 진 날의 절망감이든가 전학한 첫 날의 긴장감 같은 이야기는 초등학생다운 고민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읽고 있자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인상 깊었던 표현 몇가지를 적어보면,


§ 아빠 발이 방금 구워 낸 따끈따끈한 도자기처럼, 김이 모락모락 났다.
  아빠 발을 씻으며, 이상하게 나는 내가 아빠가 된 기분이었다.
  그건 묘하게도 아빠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기도 했다.

§ 반 아이들 모두가 탐스러운 복숭아처럼 예뻐 보였다.

§ 어떻게 아셨을까? 내가 엄마, 아빠에게 혼이 날 때마다, 잘못하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왔었다는 것을.

20개월된 우리 아들이 영~ 책 읽기에 관심이 없어 고민이던 차에 상담을 한번 해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알뜰히 댓글을 달아주는 훌륭한 네트워킹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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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어지는 칭찬들에 어찌나 겸손한지...가끔 악플을 다는 어른들이 있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그나저나 나도 틈나는 대로 책을 다시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잡게 되었다.
고맙워요. 상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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