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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Journey

나의 세컨드 카메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

by 미돌11 2009.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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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디카를 좋아하지 않는다. 칼로 자른듯 선명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없다. 몇만 화소 같은 해상도에만 열을 올리는 사람도 바보 같이 느껴진다. 좀 불편하고 돈이 들지만 필름을 사고 하나하나 신중하게 셔터를 누르고 결과물을 기다리는 그 설레임을 모두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Contax G2똑딱이 카메라 '로모'를 메인으로 쓰고 있지만 그래도 디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특히 블로그를 하면서 증거 데이터를 바로 남겨서 올려야하는 경우가 많고 행사 참가하고 후기 포스팅할 때도 필카는 현상하러 또 가야해 번거로웠다. 매일매일 편하게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은데 휴대폰 카메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현상소가 너무 멀어 일주일에 한번씩 몰아서 가야하는 불편이 가장 컸다. 그러다 사진이 잘 안나오기라도 하면 OTL....

그렇게 나의 세컨드 카메라를 향한 고민은 시작되었다. 알음알음 주변의 추천과 서핑으로 찾아낸 나의 세컨드 카메라 후보들을 소개합니다. 마구마구 사정없이 평가하고 의견 보내주세요~~

※ 선정 기준: 휴대성이 최우선, 감성적 색감, 가격, 예쁜 악세사리(카메라집, 가방 등)
※ 사용목적: 블로그 포스팅용 즉각 사진 촬영


후보 ①  콤팩트 디카와 DSRL의 장점을 결합한 올림푸스 PEN EP-1
얼마 전 올림푸스가 블로거 대상 PEN EP-1 디카 신제품 발표회를 했는데 그 포스팅을 보고 흠뻑 빠져서 요놈을 입양할까 말까 목하 고민 중이다. Fallen Angel님의 간담회 후기를 보니 내가 사용하는 Contax g2와 모양이 비슷한게 디카 치곤 디자인이 아주 클래식한게 맘에 든다. 콤팩트 디카와 DSRL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필름에 비해 심도가 깊다고 하니 오히려 끌린다. 화질이 좀 딸리고 노이즈가 있다고 하는데 올림푸스가 인물사진에 강하니 믿을만도 하고.
나는 쌩~하기만 한 DSRL보다는 느낌이 좋은 필카 같은 그런 디카를 찾고 있으니 말이다. 모델이 들고 있는 브라운 카메라 커버 악세서리가 더 확~끌리는게 여성들에게 더 어필하겠다. 올림푸스 홍보팀 출신의 부장님이 한달 쯤 기다리면 싸게 구해준다고 했는데 ㅠㅠ 기다릴수가 없어~~~ 가격은 100만원 육박.

사진: http://olympus-imaging.jp


일본 올림푸스 사이트를 가보니 갤러리가 있는데 그중에 도쿄산책이란 사진이 참 끌린다. 햐~ 디카인테 필카 같은 이 느낌. 정말 이대로 나오려나????  

 [추천 링크] PEN이 필요한 5가지 순간 - 올림푸스 블로그 | PEN 스타일 홈페이지

후보 ② 클래식 카메라의 감성과 디카의 성능이 결합된 파나소닉 루믹스 LX3 
일단 바디가 클래식하고 렌즈가 라이카인것이 혹~하게하는 카메라. 일단 렌즈가 밝고 24mm의 1,000만 화소, 3인치 액정에 일단 단단하게 생긴게 맘에 든다. 파나소닉 루믹스 LX 시리즈는 'DSLR 뺨치는 콤팩트 디카'를 표방, 클래식 카메라를 닮은 외관과 하이엔드 카메라급 성능을 지원해 중, 고급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제품군이란다. LX3은 2008년 7월에 나온 넘인데 광각 렌즈와 새로운 이미지 처리 엔진으로 무장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동영상 영상 촬영에 HD지원, 265g의 가벼운 무게,자동과 수동 기능 모두 지원하니 딱 내가 찾는 카메라의 요건에 맞는다. 전용 가죽 케이스(DMW-CLX3/CZ18)와 카메라백도 장착하면 스타일이 훅~하고 살것 같기도 ^^  가격은 67만원.

http://panasonic.net/avc/lumix/


눈에 띄는 것은 새로 추가된 6종류 필름 모드와 3종류 모노크롬 모드. 필름 카메라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독특한 화상 효과를 적용하는 설정으로 아날로그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준다는데 그게 어느정도 필카에 가까울지, 흉내만 낼지 궁금하다. 가격도 가격 60만원대로 합리적이다.
 [추천 링크] DSLR 뺨칠까? 파나소닉 루믹스 LX3 - ebuzz 
 
후보 ③ 풀수동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리코(Licho) GX200
리코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카 같지 않은 외형에 감성을 담은 자연스런 사진으로 매니아가 꽤 있는 똑딱이 라인이다. 솔직히 하이엔드 디카와 화질 경쟁을 할 수는 없고 DSRL은 여러모로 부담되고 편한 스냅 사진 중심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카메라인듯하다.    
필름카메라 시절 명성이 높았던 GR렌즈를 디카에서 다시 접하는 흥분을 느낄수 있다. 1:1.7 인치 CCD에, LCD는 2.7인치, 1200만 화소, AA 사이즈 배터리 사용 가능한게 특이하다. 가격이 보급형 SLR과 맞먹지만 성능은 어림없다. 스타일만 보고 사기에는 가격이 다소 너무 모험이다. 55만원.

후보 ④ 주머니속 DSLR 시그마 DP-2
똑딱이의 제왕. Sigma 시그마 DP-2는 보급형 SLR 사이즈의 CCD를 단 똑딱이다. 올 3월 출시했다는데 디자인은 별로 신경쓴것 같지 않다. 28mm 단렌즈에 1400만 화소까지 되긴 하지만 최고의 화질을 유지하려면 그냥 460만 화소 정도로 쓰는게 좋다고 하네요. DSRL의 명기라 불리는 Fuji s5pro 화질에서는 최고, 유명한 포베온 센서를 장착했는데 DSLR에도 똑같이 사용되는 센서란다. DP-1에서 달라진 점은 16.6mm f/4 렌즈에서 24.2mm f/2.8 렌즈로 바꾼 정도고 그밖에 별다른 건 없다. 자동 초점기능이 안좋고 배터리도 너무 짧고 느린 저장속도는 DP-1과 별반 다를바 없는 것 같다. 가격도 80만원대로 GX200보다 높다. 30프레임 동영상 촬영이라 최근 디카보다 떨어지지만 난 소니캠을 사용하니 이부분은 패스~ 

칼날같은 선예도와 극적인 화이트효과가 멋지다고 정평이 나 있다고 하지만 그것외에 별다른 매력은 없어보이는 카메라. 그래도 아~ 이런 사진 느낌 좋아. 역시 사진은 카메라가 아니라 사람이 찍는 거였어 ㅠ
[강추 샘플 사진] 잠든 자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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