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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27

페이스북으로 다녀온 제주 2박 3일 가족 여행 올해는 남들보다 조금 이른 여름 휴가로 제주도를 2박 3일로 다녀왔다. 하루 정도 더 있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 휴가의 컨셉은 관광이 아니라 '휴식과 힐링'으로 정하고 남들보다 조금 이른 여름 휴가 테마를 정했다. 휴가나 여행 갈때 미리미리 예약하는 건 우리 둘다 잘 하는 않다보니 여행지가 항상 급조된다. 예약이 쉬운 곳으로 가다보면 만족도가 떨어지고 평가가 좋은 곳으로 가지니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보통 우리 가족이 택하는 방법은 예약하기가 편한 여행사 패키지가 되곤 한다. 급히 예약해도 좋은 조건의 호텔과 항공권을 구할 수 있으니까. 다만, 쇼핑 관광과 호러블한 식사만은 참을 수 없어 보통 호텔과 항공권, 렌트카 패키지를 애용한.. 2012. 7. 22.
여름 휴가에는 꼭 하고 싶은 일을 리스트업하라 매년 여름휴가가 다가오면 나는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만든다. 휴가라면 아무 생각없이 쉬어야 제맛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나무 늘보처럼 추억 늘어져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면 오히려 더 기분이 나빠진다. 나는 어느쪽인가하면 약간은 스스로를 자극해주는 새로운 경험과 느슨한 휴식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가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리스트를 작성하고 나면 그 중에 80% 이상은 실천하게 된다. 정말이다.올해는 일단 2박 3일정도 가볍게 가족 여행을 다녀온 후 읽고 싶은 책도 읽고, 영화도 하나 보고, 쇼핑도 하고,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아들과 시간도 보내고, 친구들과 브런치도 먹으며 그렇게 휴가를 보냈다. 쫒기듯 바쁘게 살아온 시간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느끼고 싶달가. 나를 위한.. 2012. 7. 18.
보라카이 섬으로 가는 멀고도 험난한 여정 벌써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시즌인가보다. 여기저기서 벌써 휴가를 고민하는 소리가 들리고 준비성 있는 커플들은 이미 예약을 마쳤다고도 한다. 지난 3월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다녀온 보라카이 사진만 보면 환상의 섬인 것 같아보지만, 사실 한국에서 섬 도착까지 정확하게 12시간이 걸린 대장정이었다.인천공항에서 제스트 항공으로 직항을 타고 필리핀의 칼리보 공항까지 4시간 걸린다. 제스트 항공은 200석이 안되는 중형 항공기인데 자리가 상상이상으로 좁고 기내식이 달랑 유부초밥 몇알 주는 수준의 정말 최악이었다. ㅠㅠ마닐라로 경유해가면 인천에서 마닐라까지 비행기로 3시간30분, 마닐라에서 칼리보(Kalibo) 공항까지 다시 비행기로 1시간 걸린다. 아주 작은 시골 공항에 내려 대형 관광 버스를 타고 카티클란(Cat.. 2012. 5. 17.
보라카이 미각 여행의 베스트 맛집 TOP 5 가족 여행을 가면 서로 하고 싶은것도 먹고 싶은 것도 달라 모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먹는 것을 모두 좋아라하고 입맛도 매우 모험적인 편이라 별다른 트러블 없이 맛있는 미식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지난번 태국 패키지 여행은 항공, 숙박은 만족했는데, 단체로 갈 수 있는 음식점이 한계가 있다보니 영~ 우리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해 가장 불만이었다.(맛도 없는 한국 음식점에는 왜 그리 자주 가는지 ㅠ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남편은 절반 이상을 맛집 서치에 몰두하더니 급기야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보라카이 맛집 족보를 구해서는 베스트 TOP 10까지 뽑아서 프린트해서 가방에 고이 모셔 갖고 갔을 정도다.(필리핀 여행 책자에는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 안되어 있다나.... 2012. 4. 8.
보라카이 최대 규모, 리젠시 호텔의 5가지 선택 이유 이번 보라카이 여행에서 우리는 화이트 비치 가운데 위치한 보라카이 리젠시 호텔에 묵었다. 지난번 파타야 갔을 때 여행사 패키지로 갔다가 가이드에 휘둘려 여기저기 끌려다니고 최악의 음식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고 우리끼리 다녀보기로 한 것이다. (물론, 돈은 더 많이 든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호텔을 예약하려고보니 정보도 없고 막막했다. 리젠시를 선택한 이유는 (물론 여행사의 추천이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비치와의 접근성이 최적이고, 디몰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화이트 비치가 숙소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밤낮없이 하얗게 반짝이는 보라카이의 명물, 화이트 비치는 얕고 잔잔한 바다로 물놀이 하기 최적이다. 스테이션 1,2,3 지역 중 숫자가 클수록 해변에서 멀어지고.. 2012. 4. 4.
보라카이의 눈부신 화이트 비치에 반하다 엉겁결에 올해로 결혼 10주년을 맞았다. 결혼 초기에 일 년에 한번은 해외 여행을 가겠노라고, 10주년에는 꼭 유럽을 가겠노라고 서로 서약서에 싸인하며 약속했었다. 그 서약서는 몇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어디론가 사라져 희미한 기억만 남았고, 유럽 여행은 보라카이 여행으로 절충되었다. 인구 1만 남짓한 사람들이 사는 보라카이는 1년 내내 서핑을 할 수 있는 길이 7km가 채 되지 않는 필리핀의 작은 산호 섬. 12시간의 긴 여정 끝에 당도한 그곳은 답답한 일상 속에서 탈출하기를 꿈꾸던 우리에게 지상 낙원 그 자체였다. 다만,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이라는 것이 그리 낭만적이거나 자유롭지 않아 나의 욕망을 일정 부분 저당 잡혀야 하는게 불만이기는 했지만 뭐...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해 혼자 갔더.. 2012. 4. 4.
올 여름 가족 여행은 물 좋고 산 좋은 평창에서~ 올해도 여름휴가를 강원도 평창을 다녀왔다. 물론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기념으로 방문한 것은 아니다. ^^; 강원도는 서울에서 가깝고, 쾌적하고 숙박지도 풍부하고, 아이들이 체험할 것도 많아서 서울 사람들이 제주도보다 더 자주 찾는 여름 휴가지 1위 지역이란다. 이번 우리 가족 여행은 형제 중 막내인 동생네가 말레이시아에서 3년 만에 2주간 짧은 휴가를 다니러 한국에 들어온 기념으로 뭉치자는 내 주장(!)이 받아들여져 급성사됐다. 좋은 시설의 호텔이나 리조트보다는 가정집처럼 편안하고 우리끼리 오붓하게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강원도 평창의 단독 펜션인 그라찌아 하우스(http://www.graziahouse.com)로 숙박지를 정하고 별다른 계획없이 봉평 허브나라, 양떼목장, 오대산 휴양림을 다녀왔다. 아.. 2011. 7. 16.
양평 비아지오 펜션에서 여유로운 1박 2일 6월에 들어서자 바람과 햇살이 달라짐을 느낀다.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하고, 낮에는 물놀이도 가능할 정도로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초여름 날씨는 어딘가 야외로 나서기에 더없이 좋다. 최근에는 부쩍 가족동반 캠핑에 관심이 높아져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1박 장소를 부킹하기조차 여간 여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6월초에 연휴를 맞아서 급히 서울 근교인 양평의 예쁜 펜션을 예약하고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펜션은 호텔보다 고급스러움은 떨어지지만 민박에서 느낄수 있는 주인장의 정겨움과 카페에서 즐기는 브런치, 저녁 메뉴로는 바베큐, 깨끗하고 동화스러운 숙소, 낭만적인 정원이 함께 하는 여유로움이 있어 좋다. 근교의 계곡을 찾아 아이와 발이라도 담근다면 더욱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우리가 찾은 해답은 바로.. 2011. 6. 8.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담론 - 사랑을 카피하다(2010) 내가 이 영화를 보러 시네큐브 광화문을 들어선 것은 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었다. 달콤한 5월의 평일 하루 휴가가 주어졌고,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획을 짜아하게 계획했다. 먼저 한가한 오전 시간, 북촌 한옥마을을 거닐며 고즈넉한 산보를 즐기다가 삼청동 쪽으로 빠져서 커피와 책, 인터넷이 함께 하는 북카페를 찾아 나의 정신을 맑게 정리한 뒤 누군가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삼청동의 봄을 만끽하며 거리 쇼핑을 한다. 사고 싶은 치마나 새로운 신발을 살만한 가게도 점찍어놨다. 그러다 광화문까지 걸어와 교보문고에 들러 사고 싶은 책을 몇 권 산뒤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를 한편 본다. 이것이 나의 완벽한 휴가 플랜이었다. 여기서 어긋난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바로 화창할 거라 예상했던 날씨가 아침부터 꿀꿀하더.. 2011. 5. 23.
여행을 하는 사람의 두가지 유형 알랭 드 보통은 역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인문학, 역사, 철학 등등 모든 지식을 동원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데 선수다. 우리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아하~'하면서 이마를 치거나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지금 읽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에 보면 주인공 남녀를 통해 여행과 독서에 대한 남녀의 차이에 대해서 아주 통렬하고 유머 넘치게 표현해 놓은 장면이 있다. 우선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 해 놓은 부분을 보자. 외국에 가는 사람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1. 놀라운 것을 싫어하는 관광객 (주로 남자) 뉴욕에서던 홍콩에서든 뭄바이에서든 케이프타운에든 그들 호텔의 로비에 데려다 놓으면 어느라에 와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호텔 밖에 인력거와 불교 사원이 있어도 투숙객은 .. 2009. 8. 2.
여름 휴가는 꽃과 자연이 가득한 홋카이도 둘째 날은 큐우슈우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팜 도비타 농원과 비에이라는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팜 도미타(Farm Tomita)는 큐우슈우 동쪽으로 4km정도 떨어진 일본 최대 규모의 라벤더 꽃밭으로 7월 중하순이 절정으로 만 개한 광활한 라벤더를 만날수 있었다. 1903년 도미타 도쿠마 여사가 개척하여 라벤더를 재배하기 시작해 이후 손자가 이를 오일 생산, 향수, 비누 등으로 확대했고 80년대에 TV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역시 무엇이건 전파를 타야해 ㅠㅠ 지금은 에센셜 오일과 드라이플라워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지금은 한창 성수기로 대형 관광 버스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홈페이지 www.farm-tomita.co.jp) 비에이는 낮은 구릉으로 이뤄져 있는 언덕 마을로 분지에 옥.. 2009. 7. 31.
아름다운 운하의 도시 오타루를 다녀와서 이번 일본 홋카이도 여행의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운하의 도시 오타루. 홋카이도에서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오타루는 비가 내린 뒤라서인지 더욱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청명한 여름 하늘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무척 아쉬웠지만 오타루는 내 기대만큼 작고 운치있는 도시였다. 겨울에는 눈이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쌓인다는 이 작은 도시는 세계 도처에서 온 관광객 -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들 ^^; - 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래도 뭐 왁자지껄하지는 않고 조용조용하고 운치가 있어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레브레터'라는 영화와 오연수가 출현한 '달콤한 인생', 그리고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로 유명해진 곳이다. 과거에 청어를 잡아 운하를 통해 물자를 삿뽀로로 운송하던 기지 역할이 쇄락하면서 운하.. 2009.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