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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10

도발적이고 통쾌한 여성 문제보고서 - 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작가님의 첫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에는 신선하면서도 놀라운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대입학벌주의, 여성 성폭력, 청소년 성 억압, 문단의 성희롱, 베이비박스, 직장 폭력 등 너무나 다양한 여성 사회이슈를 수면위로 끌어내 불편하면서도 신랄한 문체에서 통쾌한 느낌이 들었다. 이미상 작가의 미상은 작자미상(作者未詳)의 그 미상이다. 온라인 글쓰기로 다져진 내공으로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출판사 신인작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5월 독서모임 선정도서 - 이중작가초롱 그야말로 여성 사회문제의 총집합, 집대성 보고서처럼 느껴질 정도다. 단편집이라 하나하나 함량이 높아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단편 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작가 : 이미상 - 글쓰기 중독자, 글쓰기 애호가에서 문학웹진에 투고해 .. 2023. 6. 1.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12월의 북토크 선정 도서는 청각장애와 가난, 고통 속에서도 소외된 사람들과의 나눔을 기뻐했던 고 이순자 작가의 글을 모아 펴낸 유고 산문집. (이순자) 곧은 심성과 따뜻한 시선, 특유의 위트와 희망이 담긴 투박하고 진솔한 글이 내 몸 전체를 통과해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마흔 다섯에 대학을 가고 일흔의 나이에 작가로서 꾸는 꿈을 꾸며 설레인다. 이제 시작이다.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이른 결심을 축하받고 싶다. 내게도 이런 감정의 아킬레스 건은 외할머니와의 추억이다. 어린 시절 내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주신 유일한 분이었는데 직장생활에 치여 치매로 마지막 순간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내내 후회가 된다. 고순 냄새 풍기며 파고들던 외할머니의 품이 아직도 난 그립다. 인생의 목적이 거창한 성공이나.. 2022. 12. 21.
30년 만에 전면 개정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 11월 북토크 선정도서는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교훈은 무엇인가. 중고등학생의 보조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읽히던 이 책을 30년만에 전면 개정하면서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열정 넘치지만 모자란,논리적 비약을 일삼는, 자유의 폭이 좁은 젊은이를 반성하며 약간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최근 100년간의 급변하는 근대 역사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겐 현대사 교양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역사는 사실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 진실보단 사실을 의심 없이 교육받던 시기에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잡아준 책이다. 과거를 통해 배우지 못하면 그 과거를 되풀이된다. 역사를 균형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 사라예보 사건 제2.. 2022. 12. 3.
'굿 라이프'가 말해주는 행복해지는 10가지 방법(최인철 교수) 요즘 전 사회적으로 행복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하루키상은 20년도 전에 에 연재한 에세이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小確幸, 소확행)을 이미지 정의 내린바 있는데 이것이 올해의 마케팅 트렌드 용어로 선정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 내 블로그의 검색어 1,23위는 보통 예전에는 연예인, 맛집, 여행이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행복에 대한 글 2개가 10위권내의 상위권에 계속 오르는 것만 봐도 행복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내 블로그는 검색광고를 하지 않으니 퓨어한 데이터겠지 ㅋㅋ) 2014/12/06 - [My Blog] - 행복한 삶을 위한 몇가지 조언(서울대 최인철 교수) 2017/06/06 - [Bookmark] - 행복의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행복의 3가지 조건 특히, 20.. 2018. 12. 2.
[미도리의 여름 휴가 추천 도서] 채식주의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행복, 축적의 시간 등 요즘은 하루에 SNS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통 책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스마트폰을 멀리 멀리하자는 결심이 쉽지가 않다. 아~나의 안식처를 포기하라니... 스마트폰과 책은 나에게 영원한 양다리 외줄타기 같다. 이 와중에 페친들이나 주위에서 추천하거나 책을 내신 분들이 많아서 사게 된 책들이 많아서 모아보니 이만큼이다. 휴가 시즌이 되면 그동안 못다 읽은 책을 쌓아놓고 전의를 불태우지만, 얼마안가 게으름에 지고 만다. 내가 이번 여름 휴가 때 읽은 책, 그리고 못다 읽은 책을 몇 권 정리해서 포스팅해 본다. 이름하여 미도리의 여름휴가에 읽을만한 추천 도서! 1. 채식 주의자 - 한강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에 그녀가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고 해외에서 2016 맨부커 상을 수상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을 부정.. 2016. 7. 18.
[북리뷰] 지금 당장 소셜마케팅 시작하라 "지금 당장 소셜마케팅 시작하라"는 나와 함께 '100만 독자와 소통하는 소셜마케팅'의 공저자로 참여한 미스터브랜드(조재형)님이 새롭게 좀 더 눈높이를 낮춰 쓴 책이다. 지난번 책이 기업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을 위한 전략과 채널 기획법과 운영 노하우, 성과 측정, 위기관리 등 광범위한 범위를 다뤘다면 이 책은 처음 소셜마케팅을 시작하는 실무 담당자들이 좀 더 쉽게 손에 잡을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다. 이론서라기보다는 실용서에 가깝달까.저자인 조재형님은 이미 개인 블로그 940만 명을 돌파할 정도의 파워블로거인데다 인하우스와 에이전시 등을 고루 거치면서 소셜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을 경험한 그야말로 '야전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저자 : 조재형2009년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 2014년 현재 방문자 940만.. 2014. 4. 5.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인간의 조건' 추천도서 가을이 되면 왜 너도나도 책 읽기에 안달인걸까.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바람은 차분히 책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지만 야외로 나서기에도 좋아 주말이면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에 갈등하게 된다. 요즘 내가 찾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tvN의 와 KBS의 딱 2개(그러고보니 둘다 나영석PD 기획인걸~)인데 지난 주부터 인간의 조건에서 '책 읽으며 살기'를 주제로 택했기에 유심히 보았다. 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OO없이 살기’다. 그동안 6명의 KBS개그맨들이 휴대폰·쓰레기·자동차·전기·돈·물 등 현대인의 편리한 삶을 영위하게 해 주는 것들을 하나씩 빼면서 불편함과 느림의 의미를 되새겨보곤 해서 아들과 함께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 미션은 뜬금없이 '책 읽으면서 살기'라니 이런 멋진 주.. 2013. 10. 4.
책읽기에 최고인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터치' 체험 후기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은 이젠 해목은 화두이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킨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단말기와 콘텐츠 경쟁을 벌이면서 전자책 시장이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 2012년 미국출판협회(AAP)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자책 매출이 처음으로 하드커버(양장본) 매출을 추월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도 예전에는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단말기로 책을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만 봐도 전자책 시장이 결국은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시대적 흐름인 셈이다.이에 비하면 한국의 출판업계도 미미하지만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도 교보문고와 같은 전통 서점의 강자, 예스24와 같은 온라인 서점, 그리고 전자.. 2013. 1. 1.
미도리의 행복한 독서를 위한 5가지 실천 지침 나에게 책 읽기란 일종의 쉼이고 휴식이고 충전이며, 한편으로 흥분된 경험이다. 책에는 저자가 한평생을 쌓아 연구한 값진 연구 결과와 심오한 정신 세계가 가득 담겨 있다. 책 한 권으로 짧은 시간에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없다. 내가 2008년부터 개인 블로그(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http://midorisweb.com)를 시작하면서 나의 짧은 소양과 지식에 절망하고 더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그래서 휴가만 주어지면 서점으로 달려가 한아름의 '필독 도서'를 껴안고 동동거리기를 몇 년간 반복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독서를 통해 내가 조금이라도 나은 인간이 되기를 갈망해 온 것 같다. 예전에 블로거들 사이에 유행한 릴레이 포스팅 중 '독서'에 대한 릴레이를 블로그에 포스팅.. 2012. 2. 3.
2009년 마지막 행운과 잃어버린 나의 책 지난주 우리 회사의 한 연말 미팅에서 한 부사장님이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라면서 꽤 긴 싯구를 읽어주셨다. 3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두 뜬금없는 낭송에 생뚱맞다는 분위기로 경청하고 있었고, 나는 그것이 예전에 내 홈페이지 일기에서 인용했던 법정 스님의 책이라는 것이 기억났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라는 말이 있듯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의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 그리고 인간을 제한하는 소유물에 사로잡히면 소유의 비좁은 골방에 갇혀서 정신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 2009.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