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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5

아이와의 여름 휴가, 제주 신라호텔을 선택한 3가지 이유 제주 여행을 여러번 왔지만 호텔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이가 있다보니 호텔보다는 수영장이 넓은 리조트나 펜션을 주로 선택해왔는데 이제 어느정도 자라고 보니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뭐 갑작스런 선택이었긴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수영장과 비치, 아빠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식사,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락함과 편안함. 이 3가지를 모두 갖춘(결과적으로 보면 ^^) 곳이 아니었나 싶다. 휴가란 일상을 벗어나 조금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데 좋은데 그런 의미에서는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1. 실내외 수영장신라호텔은 실내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의 규모가 비슷비슷해 여름이나 겨울이나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 외에도 따뜻한 자쿠지나 숨비 스.. 2012. 7. 26.
페이스북으로 다녀온 제주 2박 3일 가족 여행 올해는 남들보다 조금 이른 여름 휴가로 제주도를 2박 3일로 다녀왔다. 하루 정도 더 있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 휴가의 컨셉은 관광이 아니라 '휴식과 힐링'으로 정하고 남들보다 조금 이른 여름 휴가 테마를 정했다. 휴가나 여행 갈때 미리미리 예약하는 건 우리 둘다 잘 하는 않다보니 여행지가 항상 급조된다. 예약이 쉬운 곳으로 가다보면 만족도가 떨어지고 평가가 좋은 곳으로 가지니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보통 우리 가족이 택하는 방법은 예약하기가 편한 여행사 패키지가 되곤 한다. 급히 예약해도 좋은 조건의 호텔과 항공권을 구할 수 있으니까. 다만, 쇼핑 관광과 호러블한 식사만은 참을 수 없어 보통 호텔과 항공권, 렌트카 패키지를 애용한.. 2012. 7. 22.
여름 휴가에는 꼭 하고 싶은 일을 리스트업하라 매년 여름휴가가 다가오면 나는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만든다. 휴가라면 아무 생각없이 쉬어야 제맛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나무 늘보처럼 추억 늘어져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면 오히려 더 기분이 나빠진다. 나는 어느쪽인가하면 약간은 스스로를 자극해주는 새로운 경험과 느슨한 휴식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가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리스트를 작성하고 나면 그 중에 80% 이상은 실천하게 된다. 정말이다.올해는 일단 2박 3일정도 가볍게 가족 여행을 다녀온 후 읽고 싶은 책도 읽고, 영화도 하나 보고, 쇼핑도 하고,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아들과 시간도 보내고, 친구들과 브런치도 먹으며 그렇게 휴가를 보냈다. 쫒기듯 바쁘게 살아온 시간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느끼고 싶달가. 나를 위한.. 2012. 7. 18.
자연으로 힐링이 되는 곳, 안면도 나문재에서 하룻밤 요즘은 내 블로그가 맛집과 여행, 드라마 같은걸 올리는 일상 블로거가 된 기분이 든다. 날카롭게 벼리던 것들에 대한 집착이 덜해지면서 '에잇~ 인생 뭐 있나,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 가면 그뿐인걸'하는 그런 기분이랄까. 아이에게 물어보니 멀리 해외 여행가서 호텔에 묵는 것보다 우리끼리 마당있는 펜션에서 지낸 기억이 더 좋다고 해서 성수기가 닥치기 전 초 여름에 하룻밤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몇 주 전에 알고 지내는 기자(이자 블로거) 한 분이 여름 휴가지를 추천해달라시기에 우리가 다녀온 나문재 펜션을 추천해드렸다. 이곳은 서해안의 안면도 옆 작은 섬인 쇠섬 하나를 통째로 관광 농원으로 만든 곳인데 그림 같이 이쁜 유럽풍 건축물들과 눈앞에 바로 바다와 갯벌이 펼쳐져 있는 풍광만으로도 100점을 줄만한 곳이다.. 2012. 7. 11.
보라카이에서 즐기는 호핑투어의 맛 동남아로 해외 여행을 가면 빼놓지 않고 하는 것 중 하나가 스노클링이나 바나나 보트 타기 등의 수상 액티비티들이다. 보라카이에도 보트,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스쿠버다이빙, 요트 세일링, 파라우 타기(커다란 삼각 돛을 단 무동력 보트) 등 해변 스포츠의 천국이다. 특히 해질녁에 노을이 지는 바닷가 선베드에 누워 해변가를 유유히 가르는 파라우를 보고 앉아있노라면 '아~ 내가 정말 보라카이에 왔구나'하며 절로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우리는 급히 떠나느라 보라카이로 떠나기 전 호핑 투어를 할지 말지 결정을 못해서 현지에서 방법을 찾아야 했다. 도착하고보니 현지에서 해양 액티비티 관련해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고 그 중에 한 곳을 정해 1인당 2,000페소(한화 약 54,000원)로 결정했다.. 2012. 6. 8.
구름 위를 날다 이 위에 올라와야만 보이는 구름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양의 상공 어딘가에서 우리는 아주 커다란 솜사탕 같은 섬을 지난 날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객 가운데 누구도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면 우리가 구름 위를 날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필요한 만큼 힘을 주어가며 말하지 않는다. 다 빈치나 푸생 클로드나 컨스터블이라면 가만히 있지 못했을 텐데. ............................ 비행기에서 구름을 보면 고요가 찾아든다. 저 밑에는 적과 동료가 있고, 우리의 공포나 비애가 얽힌 곳들이 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지금은 아주 작다. 땅 위의 긁힌 자국들에 불과하다. 물론 이 오래된 원근법의 교훈은 전부터 잘 알던 것일.. 2012. 4. 16.
보라카이 미각 여행의 베스트 맛집 TOP 5 가족 여행을 가면 서로 하고 싶은것도 먹고 싶은 것도 달라 모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먹는 것을 모두 좋아라하고 입맛도 매우 모험적인 편이라 별다른 트러블 없이 맛있는 미식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지난번 태국 패키지 여행은 항공, 숙박은 만족했는데, 단체로 갈 수 있는 음식점이 한계가 있다보니 영~ 우리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해 가장 불만이었다.(맛도 없는 한국 음식점에는 왜 그리 자주 가는지 ㅠ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남편은 절반 이상을 맛집 서치에 몰두하더니 급기야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보라카이 맛집 족보를 구해서는 베스트 TOP 10까지 뽑아서 프린트해서 가방에 고이 모셔 갖고 갔을 정도다.(필리핀 여행 책자에는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 안되어 있다나.... 2012. 4. 8.
보라카이의 눈부신 화이트 비치에 반하다 엉겁결에 올해로 결혼 10주년을 맞았다. 결혼 초기에 일 년에 한번은 해외 여행을 가겠노라고, 10주년에는 꼭 유럽을 가겠노라고 서로 서약서에 싸인하며 약속했었다. 그 서약서는 몇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어디론가 사라져 희미한 기억만 남았고, 유럽 여행은 보라카이 여행으로 절충되었다. 인구 1만 남짓한 사람들이 사는 보라카이는 1년 내내 서핑을 할 수 있는 길이 7km가 채 되지 않는 필리핀의 작은 산호 섬. 12시간의 긴 여정 끝에 당도한 그곳은 답답한 일상 속에서 탈출하기를 꿈꾸던 우리에게 지상 낙원 그 자체였다. 다만,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이라는 것이 그리 낭만적이거나 자유롭지 않아 나의 욕망을 일정 부분 저당 잡혀야 하는게 불만이기는 했지만 뭐...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해 혼자 갔더.. 2012. 4. 4.
청송 주왕산 주산지로 떠난 가을 단풍 여행(뒷북 후기) 늦가을로 접어들던 지난해 10월. 갑자기 사라져가는 가을이 아쉬워 가을 여행을 떠나야 한다며 갑자기 여행 후보지를 물색했다. 제주도는 너무 질리고, 설악산도 물리고 뭔가 좀 새로운 곳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한 블로그를 보고 주왕산에 꽂혔다. 주왕산은 내 고향인 경상북도에 위치해 있음에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깊고 깊은 산골짜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여행 블로거인 푸른솔님의 주왕산(http://travelsajin.com/40117350561)과 주산지(http://travelsajin.com/40117288685)의 멋진 사진을 구경하고는 그만 반해 버렸다. 게다가 맛있는 약수에 몸을 푹 담근 백숙, 꿀사과로도 유명하고 물 좋은 온천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침 오빠네 가족과 조인하기로 하고 11.. 2012. 1. 8.
새해 해돋이 명소 중 최고인 낙산사를 다녀와서 연말이 되면 아쉬운 마음에 '아~ 어디든 짧은 여행이라도 가줘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지난 주말 갑자기 양양으로 떠났다. 숙박지를 양양 솔비치 리오텔로 정한 것 외엔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난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귀찮아지니 정말 큰일이다. 뭐, 그래도 이렇게 아무런 계획과 부담(?)없이 떠나는 가족 여행도 나쁘지만은 않은 듯. 이렇게 추운 날씨에 더 추운 강원도로 가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눈 덮힌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한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2010년 여름에 양양을 다녀왔을 때(2010/06/30 - 사진으로 훑어보는 강원도 2박 3일 리프레시 여행) 하조대에만 들르고 낙산사를 가보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들러봐야겠다고 생각.. 2011. 12. 31.
풍류와 해학이 가득한 안동 하회마을 하회별신굿을 직접 보다 지난 11월초, 주왕산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 길에 거쳐간 안동 하회마을은 내 생각처럼 작은 소도시가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유서 깊은 마을이었다. 우리 팀에 안동이 고향인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다녀오고나서 그럴만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회마을은 1984년 국가 지정문화제로 마을 전체가 지정되었고,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마을이다. 하회[河回]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처럼 마을 전체를 강물이 감싸고 돌고 있고,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보이는 부용대와 그 절벽 아래 펼쳐지는 멋진 절경과 하얀 백사장, 만송정 솔숲 등이 인상적인 가장 한국적인 마을이다. 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미국 전 대통령 부시 부처.. 2011. 11. 26.
내 인생 최초! 강화 석모도로 떠난 공정 여행 요즘 여행 패턴 중에 편안한 호텔이나 숙박지에서 편안하게 쉬며 즐기는 여행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현지인에게 도움이 되는 공정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만해도, 20대에는 배낭 여행도 가고 불편한줄 모르고 다녔는데 직장생활을 하고 30대 이후에는 힘드니까 아무래도 푹 쉬러가는 패키지 해외 여행을 주로 가곤했다. 그런데 최근 그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을 이용하고, 현지의 문화를 배워오는 그런 '착한 여행'에 참 끌렸었다. 그러나! 현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 타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거기다 아이까지 딸리면 이건 도저히 고생여행이 될게 뻔하다. 그래서 이번에 오늘은 더 블로거들과 함께 떠난 강화 석모도 공정 여행은 더욱 기.. 201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