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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6

옥빛 바다가 출렁이는 제주 월정리 해변의 풍경 여름 휴가로 제주를 다녀와서 제대로 포스팅을 마무리하지도 못하고 벌써 겨울이 다가와버렸다. 지난 여름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당시의 바다 냄새, 따가운 햇살, 나른한 오후의 풍경이 새삼 되살아난다. 지난 제주도 여행은 그동안 수도없이 가본 제주도의 관광지가 아닌 숨은 명소를 찾아다니기로 한 테마 여행으로 정해 그간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곳을 몇 군데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페이스북 친구에게서 추천받고 공항에서 내려 가장 먼저 달려간 월정리의 해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셔터를 누르면 모두 엽서가 된다는 말이 여기를 두고 한 말이로구나. 한국에도 이런 바다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Contax g2 Huju reala asa 100 에머랄드 빛으로 빛나는 월정리 해변 제주도의 동북쪽의 구좌읍에 .. 2012. 11. 23.
파타야 수상 시장과 방콕 수상 가옥 체험기 내가 8년전 처음 찾았던 태국을 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한동안 태국 반정부 시위로 잠시 관광객이 뜸하기도 했다지만 이번에 다시 가보니 여전히 방콕과 바타야는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방콕 & 파타야 패키지는 푸켓과 동남아 여행의 절대 강자로 명성이 높지만 바꿔말하면 그만큼 상업화가 강하게 진행된 코스였다는 점을 몸으로 체험하고 돌아왔다. 이번에 내가 간 코스는 아시아나 항공으로 5시간 20분 가량 소요되는 방콕은 물가가 그리 높지 않아 편안하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지만 여행사에서 데려가는 식당은 꽝이었고, 쇼핑센터는 완전 바가지였다. 그것만 속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관광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파타야 수상 시장(Pattaya Floating Market) 파타야는 성인 클럽과 밤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 2010. 8. 22.
삿포로에서 삿포로 맥주 축제를 만나다 우리의 이번 여름 휴가지인 홋카이도 여행의 출발점은 일본 5대 도시 중 하나인 삿포로였다. 삿포로(札幌)는 원주민인 아이누족(일본인과 생김새가 달라 말살 정책에 의해 거의 사라졌고 현재는 관광업에 종사한다고 함.)의 언어로 "건조하고 광대한 땅" 이라는데 여름에 제가 가 본 바로는 황량한 느낌보다는 광활한 초원 같은 느낌이었다. 홋카이도 자체 식량 자급률이 98%에 달하고 일본 전체의 식량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니. 삿포로 역을 중심으로 맥주 축제가 열리는 오오도리 공원, TV탑, 홋카이도 대학 부설 식물원, 옛 도청사를 하루만에 돌아보았다. 오오도리(大路)공원의 맥주 축제 삿뽀로 맥주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마침 7월 하순부터 맥주 축제가 한창이었다. 기린, 산토리, 아사히, 삿뽀로 등 4개 맥주.. 2009. 8. 5.
여름 휴가는 꽃과 자연이 가득한 홋카이도 둘째 날은 큐우슈우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팜 도비타 농원과 비에이라는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팜 도미타(Farm Tomita)는 큐우슈우 동쪽으로 4km정도 떨어진 일본 최대 규모의 라벤더 꽃밭으로 7월 중하순이 절정으로 만 개한 광활한 라벤더를 만날수 있었다. 1903년 도미타 도쿠마 여사가 개척하여 라벤더를 재배하기 시작해 이후 손자가 이를 오일 생산, 향수, 비누 등으로 확대했고 80년대에 TV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역시 무엇이건 전파를 타야해 ㅠㅠ 지금은 에센셜 오일과 드라이플라워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지금은 한창 성수기로 대형 관광 버스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홈페이지 www.farm-tomita.co.jp) 비에이는 낮은 구릉으로 이뤄져 있는 언덕 마을로 분지에 옥.. 2009. 7. 31.
올 여름엔 '북캉스'를 즐겨보자 요즘 돈 드는 바캉스 대신 책을 읽으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 북캉스(book+vacance)족이 많아 온라인 서점이 호황이라는 기사를 보니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책 읽는 것도 최고의 피서겠다 싶다. 나는 휴가 기간 중에 매일 아침 우리집 1층 할리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블로깅이나 책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한가로운 오전의 블로깅이나 독서는 꿀맛처럼 달다. 이번 여름 휴가에는 연중 행사로 코엑스에서 머리를 자르고 난 뒤 책을 좀 보려고 '반디 앤 루니스'를 들렀다. 일본 여행 포켓 회화책도 사고 여행서적 살겸 코엑스 서점에 갔다가 새로 나온 작가들의 책도 구경하고 몇권 구매를 했다. 알랭 드 보통, 에쿠니 가오리 처럼 평소에 관심가는 작가의 신작은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폴런엔젤님에.. 2009. 7. 30.
아름다운 운하의 도시 오타루를 다녀와서 이번 일본 홋카이도 여행의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운하의 도시 오타루. 홋카이도에서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오타루는 비가 내린 뒤라서인지 더욱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청명한 여름 하늘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무척 아쉬웠지만 오타루는 내 기대만큼 작고 운치있는 도시였다. 겨울에는 눈이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쌓인다는 이 작은 도시는 세계 도처에서 온 관광객 -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들 ^^; - 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래도 뭐 왁자지껄하지는 않고 조용조용하고 운치가 있어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레브레터'라는 영화와 오연수가 출현한 '달콤한 인생', 그리고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로 유명해진 곳이다. 과거에 청어를 잡아 운하를 통해 물자를 삿뽀로로 운송하던 기지 역할이 쇄락하면서 운하.. 2009.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