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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0

내 인생 최고의 선택, 베스트 오퍼(2014) 내가 이토록 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주도면밀한 스릴러 러브 스토리를 본적이 있던가. '시네마 천국'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신작 '베스트 오퍼'는 반전이 숨겨진 매우 치밀한 미스터리물이다. ‘베스트 오퍼’란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 제시액이자, 인생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작품을 만났을 때 제시하는 최고가를 의미한다.보통 영화는 감독을 믿고 선택하는 편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올드먼'역의 '제프리 러쉬'와 배두나의 남친으로 더 유명한 '짐 스터게스'가 '로버트'역을 맡아 배우들이 내 호기심을 먼저 끌었다. (이 영화의 주제가 '호기심'과 맞닿아 있다.)영화에서 최고의 경매사로 등장하는 올드먼(제프리 러쉬)는 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평생을 모태솔로로 괴팍하고 폐쇄적으로 살아온 그의 유일한 취미.. 2014. 7. 7.
'더 페이스 오브 러브'로 본 행복한 노년의 조건(2014)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면서 내 곁의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항상 내 곁에 있을거라고 믿었던 사람이 어느날 사라졌다. 아픔을 잊기 위해 발버둥치다보면 문득 그 사람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는 니키(아네트 베닝)은 마치 환영처럼 익사로 죽은 남편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 톰(애드 해리스)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던 남편을 잃게 된 한 노년의 여성이 겪게 되는 설렘과 기쁨, 운명과 상처를 그린 이 영화는 내가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노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 영화다. 행복한 노년의 조건은 무엇일까? 일? 돈? 명예? 사랑? 가족? 두 사람의 연륜 있는.. 2014. 4. 28.
사랑이 나이를 먹으면 추억이 된다, 비포 미드나잇(2013) 내 나이 20대에는 Before Sunrise.내 나이 30대에는 Before Sunset.그리고 내 나이 40대에는 Before Midnight. 1996년 비엔나를 여행하며 제시와 셀린느의 하룻밤 짧은 사랑을 그린 는 낭만적인 러브스토리의 대명사였다. 그로부터 9년뒤인 2004년 이란 제목의 속편이 파리를 배경으로 등장해 그들은 사랑을 재확인하고 암시를 남기고 사라졌다.그리고 또 9년 뒤 2013년 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결혼을 해 아이들 둔 40대 부부가 되어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무려 18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동안 감독과 배우는 변함 없이 다시 뭉쳐 다시 이야기를 만들었다.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는 2편에 이어 3편에서도 대사를 만들기에 참여(각본)했고, 이것이 사랑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2013. 6. 18.
심리학자 하지현이 말하는 사랑을 대하는 5가지 단계 도시인들은 숙명적으로 외로움을 안고 살아간다. 심리학자인 하지현 박사(건국대 교수)가 마음이 춥고 배고픈 이들을 위한 '심야치유식당'이라는 책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지 1년 2개월 만에 다시 2편인 '사랑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를 펴냈다기에 서점에 간 김에 업어와서 지난 주말에 다 읽었다. 사랑 참 어렵다. 사랑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결해 줄 수 있나? 나 정도의 나이가 되면 이제 사랑이란 조금도 낭만적이거나 운명적이지 않다는 것을 안다. 오히려 보다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사랑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그가 말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무척 궁금해졌다.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의 모습에서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의 모습도 보이고, 백 퍼센트의 사랑을 기다리는 당신에게'라는 서문.. 2012. 11. 12.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결혼' 그 이후 우리 주위에는 첫 눈에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실망하고 헤어지거나 혹은 잘 풀려 결혼에 골인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차고 넘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혼한 이후 이들이 행복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결혼 = 해피엔딩'이라는 등식이라도 있는 것일까? 결혼 10년 차인 나에게 연애보다 10배, 100배 힘든 결혼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는 그렇게 무모하게 결혼을 결정할 수 있었을까? 이 시대는 왜 이렇게 결혼을 권장하는 것일까? 혹시 나는 이 사회에 속아서 결혼을 한 것은 아닐까? 사랑해서 결혼한 그들은 모두 어디에 살고 있을까?알랭 드 보통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작가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다.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사랑 예찬론자였던 알랭 드 보통이 어쩜.. 2012. 5. 29.
우리 인생의 3가지 질문, '라이프 인 어 데이'를 보고 나는 '일상'이라는 단어를 매우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옷입고 차를 타고 회사를 가서 일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그런 평온한 일상 말이다. 누구나 비슷한 하루를 살고 있지만 평범한 우리들의 삶의 순간 순간이 차곡차곡 모여 우리의 멋진 인생이 된다. 가끔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명절 같은 큰 행사를 치르고 나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옴에 안도하곤 한다. 라이프 인 어 데이(Life in a Day)라는 이 영화의 출발점은 '유투브'다. 이 영화는 전 세계 197개국의 사람들이 2010년 7월 24일 단 하루동안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을 유투브에 올린다는 발상에서 시작된다. 전 세계인들이 같은 시간대의 삶을 담은 영상 클립 1,125편 중 331명의 영상이 온라인으로.. 2011. 9. 22.
귓가를 간지럽히는 그 노래 - 송송송(두번째) 길가를 지나가다가, TV광고를 지나다가, 택시를 타고 라디오를 듣다가 듣는 광고 노래들 중에 특별히 귀에 딱 꽂히는 것이 있다. 최근 나의 귓가를 간지럽히는 노래가 SKT의 , 삼성전자의 씽씽송, (주)LG의 힙합 버전의 노래다. 최근 불황의 시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이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광고 마케팅에도 적극 반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노래들처럼 정말 우리가 원하는데로 생각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지난 해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SK브로드밴드의 CF송으로 귓가를 간지럽히는 그 노래 - 송송송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SK텔레콤의 이 2009년 또 한번 진화하고 있다.생각대로T가 올해는 우리말로 하면 '수리수리 마수리'쯤 되는 소원을 이뤄주는 주문인 "비비디.. 2009. 2. 18.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최근 유일하게 챙겨보고 있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송혜교(준영)과 헤어지자고 말하고 난 후 현빈(지오)이 하는 독백이 아주 잘 와 닿는다. 너무 감상적이지도 너무 쿨~한척 하지도 않는다. 이별에 대해 이렇게 담담하고 가슴 아프게 표현한 문장이 있던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 가지가지다. 누군, 그게 자격지심의 문제이고, 초라함의 문제이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문제이고, 사랑이 모자라서 문제이고, 너무나 사랑해서 문제이고,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어떤 것도 헤어지는 데 결정적이고 적합한 이유들은 될 수 없다. 모두, 지금의 나처럼 각자의 한계일 뿐.이거 가만보니 상실의 시대에서 무라까미 하루키가 흞조린 말과 비슷하지 않은가.사람이 사람을 사랑한.. 2008. 12. 7.
그녀가 웃는다 그녀가 웃는다. 나를 보고 웃는다. 웃느라 사진이 좀 흔들려도 나는 그 웃음이 좋다.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사랑하는 그녀들. LOMO LC-A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8. 11. 17.
가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따스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을에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 한 잔과 달콤하고 쌉싸름한 케익을 앞에 놓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보고 웃으며 이야기하고 싶다. 가을에 만나는 하늘은 시리도록 투명하게 드높고, 지는 노을이 아름다운 고향의 바다가 눈물겹게 그립다. 자연과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팍팍해진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LOMO LC-A 내일도 좋은 하루 Hi~ [관련 글] 2008/10/26 - [Photo Essay] - [로모] 뉴요커처럼 소호를 걸어보다 2008/10/22 - [Photo Essay] - [로모] 뉴욕 중심가와 센트럴 파크의 가을 2008/10/12 - [Photo Essay] - 로모와 함께 가 본 서울의 가을 공원 2008/09/29 - [Photo Essay] - 로모가 본 화려한 가을 2008/09/.. 2008.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