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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9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목의 가시였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20대 시절 미도리란 닉네임을 정할만큼 애정했던 내 부동의첫사랑 하루키 상은 어느새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가 되었다. 물론 그만큼 나도 늙어버렸다. 은 그가 43년 첫 단편 소설을 발표한 이후 줄곧 마음에 품어왔던 이야기를 기어코 세계관을 완성해버린 집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덕후라기는 약하고 약간의 의리의 마음으로 나는 767쪽에 달하는 벽돌책을 읽을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은 코로나 19와 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고독해진 사람들을 영혼의 역병을 치유하는 스토리. 높은 벽에 둘러싸인 도시 안 도서관에서 오래된 꿈을 읽어주는 주인공 '나'와 그림자없는 도서관장 '고야스'와 사서인 ‘소에다’와 생년월일을 답하면 요일을 맞추는 기묘한 '옐로 서브마린' 소년 등 하루키 소설 속의 독특한 주인공은 여전히 외톨이.. 2024. 1. 12.
미도리 블로그 100만 돌파 기념 경품 이벤트!! 지난 2007년 8월에 첫 포스팅(2007/08/28 - 기업블로그 PR의 가능성)을 시작한 이래 정확히 4년 4개월만에 드디어 100만 독자를 돌파했다. 9월에 80만을 넘어서고 나서 과연 올해내에 100만 돌파 기념 블로그 이벤트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어제보니까 어느새 100만을 돌파하고 말았다!!!!!!!! 으앗!!!!!!!!!!!!!!! 100만이라니!!!!!!!!!!!!!!!!!!!!!!!!!!!!!! 감개무량하다. 매일 밤잠을 줄여가며 포스팅을 하고 댓글을 확인하던 그 설레임. 블로깅을 시작한지 어느덧 4년이 지나다니. 3년이면 연애도 시들해지고 신혼도 끝나는 긴 시간이 아닌가. 2007년 개설하고 2008년부터 본격 시작했고, 2009년에는 매일 1건의 폭풍 포스팅을 하던 정열의 .. 2011. 12. 14.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화 상실의 시대를 보기 전에 1987년 첫 발간 후 36개국에서 1100만부가 팔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원제:Norwegian Wood)의 개봉이 4월 20일인줄 내가 모르고 지나다니! 아뿔싸. 이 블로그에 상실의 시대 영화화에 대한 미도리의 기대(2009/05/21)라는 포스팅을 한 지 꼬박 2년이 걸려서야 한국에서 개봉한 것이다. 아~ 이 블로그의 주제와 내 닉네임의 출처인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을 나는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말이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클까봐 살짝 걱정이 되긴 한다. 왕가위 감독이 '상실의 시대'를 영화화하겠다는 것을 거절한 바 있는 하루키는 트란 안 훙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영화를 허락했고,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가 영역본에 얼마나 까다로운.. 2011. 4. 23.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미도리의 트래블러스 노트~ 다음주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여행에서 가볍게 메모하기 좋은 노트가 필요하단 차에 손에 들어온 트래블러스 노트. 보통의 반들반들한 느낌과 달리 첫 인상은 조금 투박하다. 가공을 하다만 가죽같은 디자인에 속지도 아무것도 없는 무지다. 내가 무지를 쫌 조아하지만 ㅋ 알고보니 '트래블러스 노트'는 일본 문구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미도리'의 제품이다. 일본의 미도리社 (http://www.midori-japan.co.jp)는 편지지로 시작해 축하 카드·색종이·씰등 , 디자인성이 높은 페이퍼 프로덕트나 오리지날리티 넘치는, 디자인 문구를 판매하는 일본 디자인문구 TOP브랜드라고 한다. 디테일에착하는 일본인들에게 어필한 걸 보면 디자인에다 기능과 감성을 플러스한 것이 주효한것 같다. 이것 참 내가 회사를 만들.. 2009. 7. 19.
상실의 시대 영화화에 대한 미도리의 기대 제이유님이 가 영화화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려주셔서 찾아봤더니 감독이 제가 좋아하는 그린 파파야 향기와 시클로의 트란 안 홍이고 일본 배우 캐스팅도 꽤 마음에 드는 걸 보아 무척 기대가 되는 영화다. 트란 안 훙은 스토리나 대사보다 은유와 상징 등을 통해 이미지로 대화하는 감독이라 상실의 시대와 잘 맞아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는 1987년에 발간되어 (작가에 따르면 우연히) 일본에서만 800만부가 넘게 팔리고 36개국어로 번역된 밀리언셀러다. 트란 안 홍 감독이 직접 프랑스어로 번역된 소설을 읽고 나서 내린 결정이란다. 지금까지 판권을 넘기는 데 적잖이 주저해온 무라카미 하루키지만, 트란 안 홍이 하루키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감독이라 결정을 했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영화화는 이후 두 .. 2009. 5. 21.
동아비즈니스 리뷰 기고 - 해외 기업 블로그 엿보기 오늘 집에 도착해보니 반가운 등기우편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2월 중순쯤에 동아 비즈니스리뷰의 댓글로 기고를 요청해와서 기존의 포스팅을 약간 손봐서 보냈었는데 3월호에 게재되었나 봅니다. ^^ 지면에 게재된걸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역시 활자는 공식화하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쟁쟁한 교수님, 박사님들이 즐비한데 저만 블로거라고 나가니 어쩐지 좀 민망하기도 하지만 뭐 원고료를 주신다니 두말않고 네! 했다는 ㅋㅋ 그 밖에 김호 대표님이랑 정재승 교수님도 보여요. 반갑습니다. ^^ 친절하게도 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pdf로 편집하여 예쁘게 보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해외 기업 블로그 엿보기 해외 일류 기업 중 블로그를 하고 있는 기업은 몇이나 될까. 과연 블로그를 하는 기업을 훌륭한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 2009. 2. 25.
오늘은 미도리의 생일 날~ 요즘 거의 블로그 라이프에 빠져있는지라...생일도 블로그로 축하받고 싶은 마음에 편집장님 포스팅에 용기를 얻어 뻔뻔스럽게 생일을 공개합니다. 축하 댓글은 오늘만 받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아주 조용하고 이쁘게 눈이 내리고 있네요 ^^ 너무 평화로운 아침~ 생일을 기념하여 커밍아웃합니다. 제 사진은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것이다보니 별로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최근 사진은 아니지만 -,.-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라면 음...이 지긋지긋한 감기나 좀 떼주세요 ㅠㅠ 재미로 생일로보는 사랑점을 보았다.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도 한번 봐 보세요~ 혈액형 점과 마찬가지로 그닥 신뢰성은 없습니다. ㅋㅋ 미도리 ★Yellow★ 달콤하며 진실된 사람이다. 신뢰감이 가며, 사람들과의 관계 (특히 연인 사이에서) 매.. 2009. 1. 16.
똑딱이 카메라 '로모'의 아주 특별한 매력 카메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로모(LOMO)라는 카메라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로모는 주변위 모든 풍경을 뭔가 색다르게 만들어주는 손바닥보다 작은 까만 상자로 러시아에서 만든 레트로한 느낌의 컴팩트 카메라이다. 내가 로모를 입양한 것은 2001년 11월이었으니 벌써 7년도 넘은 일이로군. 그동안 자주 고장나고 예측하기 어렵고 때때로 나를 놀라게 하던 로모지만 디지털 카메라와 Contax G2를 들인 지금까지도 내 곁에 머물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지배하는 이 속도의 시대에 과연 로모는 어떤 카메라이고 무엇이 사람들을 매료시키게 만드는가? 이 작고 매력적인 똑딱이 카메라 로모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냉전시대 KGB첩보 카메라로 탄생한 로모 초기의 로모는 구소련이 붕괴.. 2009. 1. 5.
계란과 오믈렛의 차이 대학에서 걸어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레스토랑. 학생들 취향의 식당보다 값은 비싸지만 '꽤 맛있는' 오믈렛을 먹을 수 있다. 내가 오믈렛을 먹고 있는데, 친구들과 함께 들어온 코바야시 미도리가 말을 건다. "와타나베 선배, 맞죠?" 나는 기억에 없는 얼굴이었다. 미도리는 테이블 너머 자리에 앉아 선글라스를 벗고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접시로 눈길을 옮긴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그거." -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중에서 "80엔이면 살 수 있는 계란 한 개가 프라이팬을 통과하면서 800엔짜리가 된다." 일본의 아사쿠사에 있는 오래된 양식집에서 주방장이 신입요리사에게 처음 하는 말이란다. 그만큼 기술의 연마가 필요하다고. 오믈렛을 만들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우 간단한 요리임에도 적당.. 2008.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