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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3

까닭없는 비난에 대한 위로 누구든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의도하지 않게 공격을 받거나 비난에 쌓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 파워블로거 중에서 이런 비난으로 활동을 중단하거나 절필하는 사태를 지켜보면 '휴~ 내가 파워블로거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하는 기분이 들기까지 한다. 일종의 '유명세'이긴 하지만 가끔은 참 부당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가(특히 드라마 작가 ^^)나 유명 연예인이나 모두 이런 악플로 고통받고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걸 보면 이러한 비난이 얼마나 사람을 다치게 하고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비난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정치인이건 연예인인건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의연히 대처해아하는가..하는 생각을 쭈욱 해오고.. 2009. 3. 29.
블로거들이 하루키에게 꼭 배워야 할 덕목 무라카미 하루키는 부모가 둘 다 국어교사라서였는지 어렸을 적부터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아 생계를 위해 재즈 카페를 몇 해 동안 운영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스물 아홉이 되던 해 어느 날 야구 경기장에서 문득 '무언가 쓰고 싶다'는 운명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길로 문구점에서 만년필과 원고지를 사서 한밤중에 부엌 테이블에 앉아 매일 조금씩 문장을 써내려갔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그의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조(群像)』지의 신인 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등단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억세게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서른 두 살부터 카페 문을 닫고 전업 작가를 하게 되면서 그의 생활은 그야말로 금욕적이고 절제된 생활로 바뀌었다. 밤 10시에 자고 아침 6시.. 2009. 1. 13.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 (小碻幸)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글에 대해 "장편 소설은 제일 크고 함대의 주력인 '전함'이고, 중편 소설은 '순양함', 단편소설은 '구축함' 같은 것이고, 장편소설은 '운반선'이다." 그렇다면, 에세이는 낯익은 파도 위를 조용조용 흔들리면서 표류하며, 손으로 삿대를 저어가는 보트와 같다고나 할까. - 번역자의 말 중에서 나는 수많은 하루키의 소설과 에세이를 읽었지만 장편보다는 단편이 발칙하고 상상력이 풍부하여 좋았고, 단편 못지않게 '인간 하루키'를 짐작해주게 해주는 에세이 쪽이 읽는 재미도 더 솔솔하다. 그의 에세이에는 소년 같은 장난기가 엿보이기도 하고 삶에 대한 관조와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한마디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小確幸)을 발견하게 해주어서 무척 좋아한다. 《주간 아사히》에 1년 1개.. 2008.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