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1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에서 엿본 하루키 코드 무라카미 하루키와 김훈을 같은 날 서점에서 집어든 건 순전히 즉흥적이었다. 하루키가 데뷔 25주년 기념 장편소설 가 새로 나온 줄은 알고 있었는데 서점에 간 김에 집어보려고 갔다가 김훈의 신간 가 내 시선을 끌어당긴다. 제목부터 호기심이 당긴달까...에세이집은 잘 사지 않는데 표지에 김훈 산문이라고 써붙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산문이라...얼마나 고어적인가.직설적이고 강하고 단호한 김훈의 글처럼 책의 구성도 밥/돈/몸/길/글 이렇게 5장으로 간명하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의 순서가 아닌가 짐작해본다. 솔직히 나는 김훈의 책을 한번도 정주행해서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불편할 것 같았던 그의 문장은 나를 어르고 달래고 위로하며 왈칵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정말 알 수.. 2015.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