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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3

홍상수, 김민희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꾸준히 보아왔다. 팬이라면 팬일 수 있다.초기작인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활의 발견을 재미있게 봤고 이후 극장전이나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 우리 선희, 자유의 언덕까지 챙겨보았다. 나머지도 극장에서 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한 최근작들도 있다. 홍감독의 영화가 주로 찌질한 남자들이 여자를 꼬드기는 쓰잘데기 없는 말장난이랄 수 있지만, 암튼 끈질기게 '사랑'에 천착해 온 것만은 틀림없다. 이번에는 그가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처음이라는 점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실감한다.그가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해올 때마다 저예산 영화로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왜 수상을 했는지는 사실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 2017. 3. 26.
박찬욱의 <아가씨>가 불편했던 이유 박찬욱 감독이 7년만에 갖고 돌아온 아가씨를 보고 온지 일주일만에 이제사 리뷰를 쓰는 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다. 이게 남근주의에 대항하는 페미니즘 영화라는 건 말도 안된다. 박 감독은 공동경비구역JSA는 대박을 쳤고 이어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에 이르는 하드보일드 복수 3부작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학적/폭력적 성향이 짙어지더니 7년만의 복귀작인 아가씨에서는 일본의 패티시와 근친상간/동성애까지 이르렀다. 나는 멋진 미장센을 보여줘온 박찬욱에 대해서 꽤 호의적인 편인데 이번에는 페미니즘을 가장한 동성애를 볼거리로 내세운 것이다. 이모부(조진웅 역)가 아가씨(김민희 역)에게 낭독을 시켜서 돈을 버는 것도 그렇고, 손가락을 자르거나 묶어서 매달거나 문어가 등장하는 것은 .. 2016. 6. 11.
[영화]뜨거운 것이 좋아 - 여자가 절대 들켜서 안될 세 가지 오랫만에 극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혼자서 내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골라서 봤다. 극장에 가면 항상 두 사람의 취향을 절충해야하니 둘 다에게 썩 만족스럽지 않다. 하나TV에서 보내주는 최신작들이 개봉 두달이 채 되기전에 흥행이 잘됐건 덜했건 상관없이 골라볼수 있으니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땐 영화관보다 낫다.(보고 싶은 영화를 찜해놨는데 1주일만에 내려지만 정말 난감 ㅠㅠ)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의 2008년 1월 개봉작으로 10대, 20대, 40대의 한 지붕 세 여자의 이야기. 화려한 포스터에 섹슈얼한 어필을 이끌어내는 타이틀과 홍보전 때문에 헷갈려서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영화인데 하나TV의 광고를 보고 거금 3,500원을 들여보게 됐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반은 1,800원, HD는 두배 가격이더라 ㅠ.. 2008.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