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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2

부모님과 주말 소경 - 강서면옥, 해원, 길상사 부모님이 병원 진료차 서울에 2박 3일 다녀가셨다. 연세가 드시니 여기저기 병원 신세를 질 일이 많아진다며 한탄하신다. 병원 진료 후 오랫만에 상경하신 부모님에게 맛난 것도 대접하고 서울 구경도 시켜드리기로 했다. 칠순이 넘은 부모님을 1년에 겨우 서너번 밖에 뵙지 못하는 불효막심한 나인데 며칠 함께 지내보니 새삼 많이 늙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름진 얼굴에 연신 웃음을 보이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 켠이 짠하면서도 따스해진다. 자식이란 게 뭔지.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며 노심초사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이 하루 한번 문안 전화조차 하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폐를 끼칠까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싸아해진다. 나는 여지껏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무엇에 동동거리느라 막상 가장 중요한 .. 2014. 7. 13.
법정스님의 길상사를 다녀와서 얼마 전 입적하신 법정 스님이 머물렀던 성북동의 길상사를 다녀왔다. 그분의 생전 업적은 잘 모르지만 책으로 그분의 맑은 글 보시를 접하고 감명받던 사람 중 한명으로서 한번 찾아뵙고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길상사에는 주말이라 스님을 찾는 사람들로 오전부터 북적이고 있었다. 가족들, 불자들, 외국인까지 스님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고 있었다. 서울 시내에 자리한 절 같지 않고 고즈넉하고 깨끗한 길상사도 한바퀴 둘러보고 이미 바짝 다가온 개나리로 봄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스님의 책은 '맑고 향기롭게'라는 사단법인에서 연말까지만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니 구입하고 싶은 분은 서두르시기 바란다. LUMIX LX3 [관련 글] 2010/03/20 - [Photo Essay] - 주말 대학로 탐.. 2010.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