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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2

고향길 단상 명절이면 다녀올 고향이 있다는 것이 마음이 놓인다. 어릴땐 몰랐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 형제들과 어릴적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시끄럽게 떨면서 밥상을 차리는 풍경도 평화롭다. 쇄약해지는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스럽고 한해한해 늘어가는 우리들 주름도 슬프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별탈없이 자라서 군대도 가서 상병 휴가를 나오기도 한다. 우리는 서로 작은 건물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눈다. 세월은 어쩌면 이렇게도 한 순간에 휙 지나가는 일장춘몽인건지. 그게 조금 슬플 뿐이다. 2017. 1. 29.
[모바일] 2012년 설 명절을 보내며 벌써 설날이 지나 어김없이 한해가 또 시작됐다. 결혼 10년째,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에 다녀왔다. 예매 기간을 놓쳐 광클릭으로 KTX표를 겨우 비즈니스석을 득템해 다행히 편안히 다녀왔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시간은 얼마나 쏜살같이 흐르는지 두려울 지경이다. 잠깐사이 아이는 자라 어느새 소년이 되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기차를 타기만 하면 하도 자지러지게 울어대서 우리는 KTX를 입석으로 번갈아 안고 어르며 고향을 오갔다. 그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녀석은 한 자리를 차지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좋아하는 만화를 보며 얌전히 서울까지 도착할 정도로 자랐다. 감개무량하다. 올해 처음으로 윷놀이 규칙을 배워 이종사촌 형들과 하겠노라며 윷가락을 챙겨갔다가 삼천원을 잃어 도로 시무룩해진 아이. 이제 조금씩 게.. 201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