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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3

박찬욱의 <아가씨>가 불편했던 이유 박찬욱 감독이 7년만에 갖고 돌아온 아가씨를 보고 온지 일주일만에 이제사 리뷰를 쓰는 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다. 이게 남근주의에 대항하는 페미니즘 영화라는 건 말도 안된다. 박 감독은 공동경비구역JSA는 대박을 쳤고 이어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에 이르는 하드보일드 복수 3부작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학적/폭력적 성향이 짙어지더니 7년만의 복귀작인 아가씨에서는 일본의 패티시와 근친상간/동성애까지 이르렀다. 나는 멋진 미장센을 보여줘온 박찬욱에 대해서 꽤 호의적인 편인데 이번에는 페미니즘을 가장한 동성애를 볼거리로 내세운 것이다. 이모부(조진웅 역)가 아가씨(김민희 역)에게 낭독을 시켜서 돈을 버는 것도 그렇고, 손가락을 자르거나 묶어서 매달거나 문어가 등장하는 것은 .. 2016. 6. 11.
소셜미디어 담당자와 화제의 '베를린' 영화 번개 2009년부터 이어온 기업 블로그 담당자 모임이 지난해에는 각자 만나고 전체 모임은 좀 뜸했는데 어제는 내가 '여의도 번개'를 추진했다. 지난 해 말부터 내가 주관하겠다고 공수표만 남발하다 연말, 연초를 정신없이 보내느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1월 마지막주가 되었다. 아차 싶은 마음에 페북 단체 메시지로 연락을 했더니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다음날 영화 번개가 성사됐다. 다들 이렇게 사람들에 굶주린건가 ㅠㅠ 주저리주저리 길게 말했지만 결국은 내가 베를린을 간절히 (되도록 빨리) 보고 싶었다는 것 -,.- 베를린을 무대로 한 남북한 비밀 요원의 음모를 그린 이 영화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그 와이프인 강혜정이 제작사 대표로, 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과 투자를 맡았다는 것만으로 대박 흥행을 점쳐볼.. 2013. 1. 31.
죽을 각오로 덤비는 하드 보일드 영화 '황해'를 보고 12월 22일 개봉한 황해의 인기가 뜨겁다. 근데 영화는 참 불편하고 또한 불친절하다 사회적 부패나 비리를 주로 다루는 '사회파 감독'인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 콤비가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액션씬이 좋지만 결말은 맘에 들지 않는다. 나는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을 신뢰하고 보는 편인데 추격자가 참 신선하고 좋았기 때문에 황해를 다시 선택했다. 역시 감독이 신뢰하는 배우와의 만남의 역시 결과물이 좋은 것 같다. 하정우는 영민하고 본능적인 감각이 좋다. 김윤석은 스스로 이 캐릭터가 정말 맘에 든다고 할만큼 개성강한 캐릭터다. 황해를 건너온 두 남자, 하정우와 김윤석 추격자를 봤을때 느꼈던 그 집요함, 악착같음, 날것의 이미지, 하드보일드 폭력의 이미지가 추격자와 그대로다. 중국계 한국인을 뜻.. 2010.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