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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6

7월에 본 영화 - 인사이드 아웃, 인서전트, 웰컴,삼바 외 11시간~12시간의 긴긴 LA 비행시간 내내 할 것이라곤 영화를 보고 간간히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 뿐이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나름 괜찮은 영화 몇 편을 건진 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이랄까.아울러 7월에 본 영화 몇편과 보고 싶은 영화를 정리해 본다. 1. 인서전트(The Divergent Series : Insurgent) - 2015 3월이라면 개봉한지 한참 된 이 영화를 난 왜 몰랐을까.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이다. 베로니카 로스(이제 겨우 88년생! 원작이 대학때 써둔 스토리라니 놀랍다!)의 동명 소설을 원작인 이 영화도 역시 무척 좋았다. 원래 류의 탄탄한 줄거리를 갖춘 감성 SF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선 여성이 보조적 역할이 아니라 주체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가 썩 맘에 들었.. 2015. 8. 2.
미도리의 2014 최고의 영화 베스트 10 2014년 내가 본 영화 개봉작 중 나만의 2014 베스트 10을 뽑아보았다. 1년에 기껏해야 영화를 스무 편도 보지 못하는 직장인인 내가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무슨 어워드냐 어불성설로 보이겠지만 올해는 나름대로 영화 마니아로서 보고 싶은 영화를 얼추 찾아본 것 같아 한번 정리해보기로 한다.올해 본 20여 편의 영화 중 내 블로그를 통해 리뷰를 남긴 글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2014/11/09 성간 여행, '인터스텔라'의 3가지 관전 포인트(2014) 2014/10/10 영화 '제보자'가 한국 언론에 하고 싶은 이야기(2014) 2014/09/29 [영화] 비긴 어게인, 진정성이 만들어낸 울림(2014)2014/09/10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자유의 언덕(2014) 2014/07/07 내 인생 최.. 2014. 12. 25.
소셜미디어 담당자와 화제의 '베를린' 영화 번개 2009년부터 이어온 기업 블로그 담당자 모임이 지난해에는 각자 만나고 전체 모임은 좀 뜸했는데 어제는 내가 '여의도 번개'를 추진했다. 지난 해 말부터 내가 주관하겠다고 공수표만 남발하다 연말, 연초를 정신없이 보내느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1월 마지막주가 되었다. 아차 싶은 마음에 페북 단체 메시지로 연락을 했더니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다음날 영화 번개가 성사됐다. 다들 이렇게 사람들에 굶주린건가 ㅠㅠ 주저리주저리 길게 말했지만 결국은 내가 베를린을 간절히 (되도록 빨리) 보고 싶었다는 것 -,.- 베를린을 무대로 한 남북한 비밀 요원의 음모를 그린 이 영화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그 와이프인 강혜정이 제작사 대표로, 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과 투자를 맡았다는 것만으로 대박 흥행을 점쳐볼.. 2013. 1. 31.
[다시보는 일본 멜로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광화문의 예술 전용 상영관인 스폰지 하우스(http://cafe.naver.com/spongehouse.cafe)에서 일본 멜로 영화 기획전으로 과 , 같은 영화를 재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을 보고 왔다. 아무리 좋은 영화라고 해도 영화라는 것이 태생적으로 잠시 상영되고 사라지는 것이라 다시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것은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면 더욱. 서울에서는 다행히 이런 시네마데크(영화(cinema)와 도서관(bibliotheque)의 합성어인 '영화 도서관') 형태의 영화관이 제법 자리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사랑하는 시네큐브 광화문 외에도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 이대의 아트하우스 모모, 신촌의 필름포럼같은 예술영화 전용관에, 홍대의 시.. 2011. 11. 15.
북촌방향, 나는 홍상수 영화 속 뻔뻔한 남자가 싫다 우리의 인생은 영화같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환상을 쫒아 영화를 본다. 홍상수의 영화는 환타지가 없다. 오히려 비루한 일상과 현실을 더 리얼하게 보여준다. 현실에서 지겹게 본 일상을 영화로 다시 볼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홍상수의 영화를 좋아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나뉘는 듯하다. 나의 경우를 말하라면 그의 초기작(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할의 발견 등)은 좋아해서 빠짐없이 다 봤고, 극장전(2005) 이후로는 굳이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다. 그게 그거 같고 뻔해보였기 때문이다. (아, 생각해보니 아이를 임신 이후로 영화관을 찾기 어려웠던 탓도 있구나 -,.-) 이 영화는 '오! 수정'에 이은 두번째 흑백 영화. 그런데 처음에는 컬러로 찍었다가 마지막에 흑백으로 가야겠어'라고 하는 바람에 촬영감.. 2011. 10. 2.
내 청춘의 아름다운 영화 16선 민노씨님 덕분에 새로 사귄 가즈랑님의 집에서 영화에 관한 대화라는 포스팅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 10개를 뽑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갑작스레 포스팅한다. 누구나 다 본 흥행 성공한 영화 말고 내가 보석처럼 여기고 몰래 간직하고 있다고 누군가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들로만 모아 보았다. 뽑고 나서 보니 감수성이 예민했던 20대 청춘에 본 영화가 대부분이다. 세월에 따라 영화도 변하고 인생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고 했다. 30대에는 어떤 멋진 영화들이 기억될까. 내 청춘의 보고서 - 중경삼림(1995) 수많은 영화 중 아직도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이다. 대학 시절 본 당시 센세이션을 일이킨 이 영화는 Mamas & Papas가 부른 California dreaming이란 .. 2009.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