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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8

이제는 봄이 오는구나 ㅣ2012년도 어느덧 1/3이 지나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은 너무나 쏜살같이 지나갔다. 내 생일과 결혼 10주년과 정신없던 회사 일도 한 숨 돌리고 보니 어느덧 3월도 하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입춘과 경칩이 지나고 해는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강에서는 조용히 얼음이 풀리고, 나무는 새순을 틔우고, 햇살은 나날이 따사로워진다. 이제 정말 봄이 다가오고 있구나... 간만에 휴대폰 사진 대방출. 촬영은 모두 옵티머스Q2로 했다. 갈수록 사진기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져서 큰일이다. [이전 글] 2012/02/14 - [Photo Essay] - 하늘에서 본 지구 특별전을 보고 2012/02/01 - [My Story] - 덤이 더 만족스러운 삼청동 카페 "오시정" 2012/01/16 - [My Stor.. 2012. 3. 17.
하늘에서 본 지구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특별전을 보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세계적인 항공작가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특별전 를 오는 3월 15일까지 전시한다고 해서 인상적으로 보고 왔다. 그동안 얀의 항공사진을 인터넷으로 많이 봤지만 그가 아프리카와 동물 사진을 많이 찍는 지구환경운동가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배우생활을 하다 프랑스의 자연보호 구역 책임자로 일한 후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케냐로 간 후 사진집 `사자‘를 출간해 큰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그에게는 그것이 운명이었을까? 이후 그는 항공 사진을 데이타베이스화하기 위한 에이전시 알튀튜드(Altitute)를 설립해 1994년부터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하늘에서 본 지구'라는 책을 완성해 지금까지 약 1억 명의 지구인들이 관람했다고. 1999년 영화감인 뤽 베송과의 합작으로 영화 홈(Hom.. 2012. 2. 14.
덤이 더 만족스러운 삼청동 카페 "오시정" 주말 밤이면 우리 가족은 무작정 드라이브를 나선다. 낮잠을 잤거나 잠이 안오는 날은 여의도 삼청동 홍대 삼청동까지 다녀온다. 그 중에서 가장 즐겨찾는 곳인 삼청동인데, 주로 주혁군이 좋아하는 와플이나 팥빙수를 먹고 오곤 했다. 얼마 전에는 찜해 놓았던 삼청동 카페 오시정(5CIJUNG)에 벼르다 들렀다. 오시정은 다섯가지 시를 짓는 마음이라는 아주 예쁜 뜻을 가진 카페인데 홍대, 삼청동 등에 프렌차이즈가 많이 생겼다. 입구에 들어서면 많지않은 테이블에 아기자기한 일본식 코지하면서도 심플한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북적이는 별다방 콩다방과 달리 조용하고 평화롭다. 복잡한 우리 삶 속에서 이런 위안을 주는 안식은 꼭 필요한 것임이 분명하다. 5CIJUNG에서는 가정식 스콘과 홈메이드 잼 같은 .. 2012. 2. 1.
청송 주왕산 주산지로 떠난 가을 단풍 여행(뒷북 후기) 늦가을로 접어들던 지난해 10월. 갑자기 사라져가는 가을이 아쉬워 가을 여행을 떠나야 한다며 갑자기 여행 후보지를 물색했다. 제주도는 너무 질리고, 설악산도 물리고 뭔가 좀 새로운 곳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한 블로그를 보고 주왕산에 꽂혔다. 주왕산은 내 고향인 경상북도에 위치해 있음에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깊고 깊은 산골짜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여행 블로거인 푸른솔님의 주왕산(http://travelsajin.com/40117350561)과 주산지(http://travelsajin.com/40117288685)의 멋진 사진을 구경하고는 그만 반해 버렸다. 게다가 맛있는 약수에 몸을 푹 담근 백숙, 꿀사과로도 유명하고 물 좋은 온천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침 오빠네 가족과 조인하기로 하고 11.. 2012. 1. 8.
미도리의 식도락, 먹고 마시고 즐기고 매월 내 휴대폰 사진들을 방출해왔는데 어째 12월에는 온통 먹을 것들 사진 뿐이다. 먹는 즐거움이 인생의 반이라지만, 이건 내 인생을 다 덮어버릴까 무서울 지경이다. 우리는 왜 먹는 것에 집착하는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식도락(食道樂)이 마치 내 인생의 목적인 것 같다. ㅠㅠ 프랑스 역사학자인 플로랑 켈리에는 그의 책에서 중세에는 오만, 질투, 분노, 슬픔, 인색, 성욕과 함께 탐식이 7가지 죄악 중 하나였다고 말한다. 혹자는 성욕보다 강한 것이 식욕이라고도 했던가.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할 경우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져 육체적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현대에는 탐식을 죄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낭비없이 적절히 음식을 취하는 것도 윤리적 소비 .. 2011. 12. 31.
새해 해돋이 명소 중 최고인 낙산사를 다녀와서 연말이 되면 아쉬운 마음에 '아~ 어디든 짧은 여행이라도 가줘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지난 주말 갑자기 양양으로 떠났다. 숙박지를 양양 솔비치 리오텔로 정한 것 외엔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난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귀찮아지니 정말 큰일이다. 뭐, 그래도 이렇게 아무런 계획과 부담(?)없이 떠나는 가족 여행도 나쁘지만은 않은 듯. 이렇게 추운 날씨에 더 추운 강원도로 가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눈 덮힌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한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2010년 여름에 양양을 다녀왔을 때(2010/06/30 - 사진으로 훑어보는 강원도 2박 3일 리프레시 여행) 하조대에만 들르고 낙산사를 가보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들러봐야겠다고 생각.. 2011. 12. 31.
정통 어메리칸 스타일의 이촌동 루시 파이를 다녀오다 이촌동 사는 사람들에게 루시파이는 정통 미국신 파이를 우리 입맛에 맞게 한국식으로 구워내는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파이'는 케이크도 아니고 빵도 아닌 어정쩡한 디저트인데 이 가게는 동경제과학교와 꼬르동블루를 졸업한 사장님(최화정 씨의 여동생이란 소문이!)이 정통 홈메이드로 구워낸다고 한다. 가게 이름은 유명한 미국 시트콤 ‘왈가닥 루시’의 주인공인 루실 볼의 팬인 안주인이 푸근한 아줌마의 이미지와 친근한 홈메이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바깥에서 보면 노란색 벽에 파란색 문이 동화속 같은데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하얀 타일의 벽, 핑크색 간판, 코 끝을 스치는 달콤한 파이 향기에 그만 정신이 혼미해진다. 매일 아침 한 번만 구워내는 신선한 파이는 문 닫기 2~3시간 전이면 거의 .. 2011. 12. 15.
미도리의 단순하고 소박한 일상(11월~12월) 우리의 인생에서 아침 햇살에 눈뜨고 커피 향에 취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책을 읽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더 있을까? 이러한 사소한 일상에 대한 발견과 도취없이 우리 인생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우리가 모를 뿐이다. 저녁을 바라볼 때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중에서 나는 또 한번 행복이란 포도주 한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다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임을 깨달았다. 필요한.. 2011. 12. 4.
풍류와 해학이 가득한 안동 하회마을 하회별신굿을 직접 보다 지난 11월초, 주왕산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 길에 거쳐간 안동 하회마을은 내 생각처럼 작은 소도시가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유서 깊은 마을이었다. 우리 팀에 안동이 고향인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다녀오고나서 그럴만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회마을은 1984년 국가 지정문화제로 마을 전체가 지정되었고,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마을이다. 하회[河回]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처럼 마을 전체를 강물이 감싸고 돌고 있고,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보이는 부용대와 그 절벽 아래 펼쳐지는 멋진 절경과 하얀 백사장, 만송정 솔숲 등이 인상적인 가장 한국적인 마을이다. 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미국 전 대통령 부시 부처.. 2011. 11. 26.
2011년 가을, 일상의 기록 가을이 오면 '뉴욕의 가을'이라는 영화에서 노랗게 물든 뉴욕을 걷는 두 주인공이 부러워지기도 하고, 몇년전 다녀온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소호의 낙엽이 생각나기도 한다. 가을 여행으로 다녀온 천년고도 신라의 수도, 경주의 새빨간 단풍도 기억나고, 청평 남이섬의 늦가을 물안개도 생각난다. 올 가을 여행을 계획중이다. 부산을 가볼까, 제주도를 가볼까, 강원도를 가볼까 하다가 주왕산을 가보기로 했다. 주산지의 멋진 전경도 사진에 담아보고 달기 약수도 먹고 올 생각이다. 요즘 결혼 생활, 가족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결혼생활은 나의 적성에 맞는것일까? 하고. 그럼에도 소박한 나의 일상은 점점 더욱 소중하다. "결혼은 struggle이다. 만신창이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상처도 마르니, 일일이 신경쓰지 않기로 한.. 2011. 10. 23.
혼자 떠나는 서울 여행 ⑦ 하늘공원 억새축제 지난 주말에는 하늘공원에 갑자기 가게 됐는데 사진기를 챙겨오지 않아서 옵티머스 LTE로 촬영해보았다. 800만 화소의 막강 퀄리티. 요즘은 디카 없이 휴대폰 사진으로도 웬만한 건 다 해결이 되는 듯하다. 더구나 갈대에 바람이 이는 소리를 촬영한 HD영상이 페이스북에 휘리릭 바로 올라가서 깜짝 놀랐다. 요즘 3G속도는 정말 안타까워서 어쩔때 사진 한장 올리기도 버벅거리는데 4G 속도를 체감해보니 이래서 4G 4G하는구나 싶다. 물론 아직 수도권 지역만 서비스하는 것은 좀 안타깝고 요금도 7만원이상 드니까 부담이 좀 되는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가격은 내려가고 서비스의 질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해본다. 제10회 서울억새축제 : 기간: 2011.10.14(금) ~ 2011.10.23(일) 장소: 서울 마포구 하.. 2011. 10. 20.
혼자 떠나는 서울여행 ⑤ 홍재동 개미마을의 가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는 개미마을이 있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붙여진 예쁜 이림과 달리 이곳은 가난하 사람들이 판자촌을 이루며 살던 곳이었다고 한다. 서대문구와 금호건설이 2009년부터 성균관대, 건국대, 한성대 등 5개대 미술전공 학생들과 함께 각자 5개의 주제로 51가지 그림을 그려준 덕분에 마을의 분위기가 산뜻하게 바꾸어 놓았다. 이후 칙칙하던 이 마을의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표했고,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출사 코스가 되어 버렸다. 내가 이곳을 찾은 날은 전날 비가와서 아침부터 청명한 가을 하늘과 가을 햇살로 가득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로 나와 7번 마을버스를 타고 경사진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개미 마을 종점이다. 이곳에서 .. 2011.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