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표범의 키스1 하루키 에세이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이 시시하지 않은 이유 제목 한번 요상하다. 이건 또 뭔가. 간단히 말하면 좋아하는 채소에 대한 변호와 역겨운 바다표범 (오일)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에 대한 이야기이다. ^^ 생각할 수록 절로 웃음이 난다. 하루키의 다른 수필처럼 이 책에서도 대단한 인생에 대한 열정이나 조언도 없이 이상하고 엉뚱하고 시시한 이야기만 늘어놓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서 기대를 크게 갖지 않고 그저 푹신한 소파에 눌러앉아 땅콩이나 까먹으며 읽어도 좋을 만한 책이다.그런데 이 책이 3년간의 장편 소설 '1Q84'를 탈고한 직후 그의 가장 최근의 일상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진지하고 무거운 소설을 쓰던 사람이 20대 여성이 보는 패션잡지인 에 '무라카미 라디오'란 칼럼을 연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2012.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