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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하루키4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목의 가시였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20대 시절 미도리란 닉네임을 정할만큼 애정했던 내 부동의첫사랑 하루키 상은 어느새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가 되었다. 물론 그만큼 나도 늙어버렸다. 은 그가 43년 첫 단편 소설을 발표한 이후 줄곧 마음에 품어왔던 이야기를 기어코 세계관을 완성해버린 집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덕후라기는 약하고 약간의 의리의 마음으로 나는 767쪽에 달하는 벽돌책을 읽을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은 코로나 19와 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고독해진 사람들을 영혼의 역병을 치유하는 스토리. 높은 벽에 둘러싸인 도시 안 도서관에서 오래된 꿈을 읽어주는 주인공 '나'와 그림자없는 도서관장 '고야스'와 사서인 ‘소에다’와 생년월일을 답하면 요일을 맞추는 기묘한 '옐로 서브마린' 소년 등 하루키 소설 속의 독특한 주인공은 여전히 외톨이.. 2024. 1. 12.
나이를 잊고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임경선) 임경선 작가의 오랜 팬으로 지난해 출판사 마음산책 특강에서 들었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에세이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됐다.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질까'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진지한 답변이 되겠다. 평소 나이에 대한 얘기를 꺼리는 작가가 마음산책의 설득에 꺼내놓은 답변은 바로 '에이지리스(Ageless)' 즉, 나이를 자연스럽게 잊어버리는 어떤 초연한 상태다. 임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도가 좋아서 작품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된 덕후라면 나 토한 그런 이유로 하루키와 임 작가를 좋아하는 덕후라고 할 수 있다. "규율과 자기통제가 가능한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괜찮은 어른의 중요한 덕목"이란 말에 깊이 동의한다. 내가 가.. 2023. 9. 18.
트위터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내 블로그의 주제는 기업 블로그와 PR 2.0이지만 자주 놀러오시는 댓글 방문자들은 사진이나 하루키 관련된 분들이 많다. 내 닉네임이 무라카미 하루키와 연관이 있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종종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신다. 최근 제이유님이 상실의 시대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전해주셔서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jamiepark님이 하루키의 트위터 소식을 전해주신다. 김연아에 이어 반가운 유명인의 트위터 소식이다. jamiepark 2009/06/10 16:02 미도리님이 생각이 나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트위터를 합니다. 가물에 콩나듯 하지만 ^-^ http://twitter.com/murakami_haruki 2008년 1월에 개설해서 최근 4월까지 띄엄띄엄 잊을만하면 생각났다는 듯이 트위팅을 하고 있는 하루키.. 2009. 6. 19.
동물원에 가기 ㄴ지난 주에 우리 가족은 동물원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과천 서울 대공원을 향했는데 올림픽대로에 줄지어 선 차량 행렬에 깜짝 놀라 일산 주주 동물원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주주는 체험형 동물원을 표방하는 곳으로 직접 동물들에게 먹이도 줄수 있고 만져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코끼리나 기린 같이 덩치가 큰 동물은 없지만 마침 중국 기예단이 원숭이와 사자와 함께 공연을 하고 있어 코앞에서 사자도 볼 수 있었고, 오랑우탄, 파충류, 나귀, 말, 소, 캥거루, 공작, 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수 있었다. 벌써 주주와 과천을 두 번씩이나 다녀왔지만 너무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잘 이해하고 딱 좋은것 같다. 보통 동물원이라고 하면 아이를 위해 어른들이 따라가기 마련이지만 알랭 드 보통의 책 '동물원에 가기'라는.. 2009.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