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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8

가을에 추천하는 동네 북카페 - 어쩌다 산책, 카페꼼마, 당인리 책발전소, 초소 책방, 살롱 드 텍스트 가을이면 책의 계절이다. 누구에게나 아지트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 작정하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 보다는 저녁을 먹고 난 후 가벼운 차림으로 편안한 신발을 신고 동네를 어슬렁 거리며 산책을 하다 들어가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사색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더없이 좋다. 책 한권을 끼고 혹은 맨몸으로 책을 읽으러 나갈 수 있는 동네 북카페 몇 곳을 추천한다. 전원선과 무료 와이파이는 기본이고 1인용 체어나 스탠드까지 갖춰져 있으면 금상 첨화다. #카페콤마 - 여의도 신영증권점 나는 우리 동네 북카페 카페꼼마 창밖 풍경을 사랑한다. 서점도 하나 밖에 없는 문화의 불모지 여의도에 대형 북카페라니! 반갑지 않을소냐. 슬세권이란 말에 빗대어 꼼세권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은 동네 책방이다. 오픈 초기.. 2023. 9. 12.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12월의 북토크 선정 도서는 청각장애와 가난, 고통 속에서도 소외된 사람들과의 나눔을 기뻐했던 고 이순자 작가의 글을 모아 펴낸 유고 산문집. (이순자) 곧은 심성과 따뜻한 시선, 특유의 위트와 희망이 담긴 투박하고 진솔한 글이 내 몸 전체를 통과해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마흔 다섯에 대학을 가고 일흔의 나이에 작가로서 꾸는 꿈을 꾸며 설레인다. 이제 시작이다.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이른 결심을 축하받고 싶다. 내게도 이런 감정의 아킬레스 건은 외할머니와의 추억이다. 어린 시절 내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주신 유일한 분이었는데 직장생활에 치여 치매로 마지막 순간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내내 후회가 된다. 고순 냄새 풍기며 파고들던 외할머니의 품이 아직도 난 그립다. 인생의 목적이 거창한 성공이나.. 2022. 12. 21.
'굿 라이프'가 말해주는 행복해지는 10가지 방법(최인철 교수) 요즘 전 사회적으로 행복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하루키상은 20년도 전에 에 연재한 에세이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小確幸, 소확행)을 이미지 정의 내린바 있는데 이것이 올해의 마케팅 트렌드 용어로 선정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 내 블로그의 검색어 1,23위는 보통 예전에는 연예인, 맛집, 여행이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행복에 대한 글 2개가 10위권내의 상위권에 계속 오르는 것만 봐도 행복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내 블로그는 검색광고를 하지 않으니 퓨어한 데이터겠지 ㅋㅋ) 2014/12/06 - [My Blog] - 행복한 삶을 위한 몇가지 조언(서울대 최인철 교수) 2017/06/06 - [Bookmark] - 행복의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행복의 3가지 조건 특히, 20.. 2018. 12. 2.
[미도리의 여름 휴가 추천 도서] 채식주의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행복, 축적의 시간 등 요즘은 하루에 SNS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통 책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스마트폰을 멀리 멀리하자는 결심이 쉽지가 않다. 아~나의 안식처를 포기하라니... 스마트폰과 책은 나에게 영원한 양다리 외줄타기 같다. 이 와중에 페친들이나 주위에서 추천하거나 책을 내신 분들이 많아서 사게 된 책들이 많아서 모아보니 이만큼이다. 휴가 시즌이 되면 그동안 못다 읽은 책을 쌓아놓고 전의를 불태우지만, 얼마안가 게으름에 지고 만다. 내가 이번 여름 휴가 때 읽은 책, 그리고 못다 읽은 책을 몇 권 정리해서 포스팅해 본다. 이름하여 미도리의 여름휴가에 읽을만한 추천 도서! 1. 채식 주의자 - 한강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에 그녀가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고 해외에서 2016 맨부커 상을 수상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을 부정.. 2016. 7. 18.
[추천 도서] 큐레이션의 시대, 핵심은 '관점' '전자책의 혁명’으로 유명한 일본의 저널리스트이자 IT 평론가 사사키 도시나오의 '큐레이션의 시대'가 지난 2012년 3월 30일 민음사에서 출판됐다. 요즘 민음사에서 내 관심 분야에 대한 새로운 책이 나오면 한 권씩 보내주신다. 이래뵈도 나는 민음사 고전 북클럽 회원이라구 ^^(2011/12/12 - 민음사 북클럽 가입으로 다시 고전 읽기에 빠지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큐레이션이 화두인데 일본에서는 이미 한참 전부터 유행이었나보다. 국내에는 소셜미디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어설픈 전문가들도 많이 등장하고 그에 편승해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만큼 가짜 정보도 많아졌고 정보의 바다에서 진짜 진주를 찾아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간다. 그러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옥석'을 가리는 것.. 2012. 5. 3.
그대 아직도 사랑을 믿는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민음사의 고전 회원으로 가입하고 선택한 5권의 책 중에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가장 얇은 두께의 책이다. 처음엔 고전이라기보다는 그냥 가볍게 읽고 넘어갈 연애 소설 인가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예사롭지 않은 책이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미묘한 감정, 사랑이라는 그 난해하고 모호한 감정으로 인해 느껴지는 행복, 불행의 감정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 깜짝 놀랐다. 다 읽고나서 남겨지는 묵직한 사랑과 인생에 대한 주제의식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미도리의 고전 읽기 ①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스인들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아는가? 쇼팽도 아니고 모짜르트도 아닌 브람스 말이다. 사실 프랑스인들은 보통 비장한 브람스의 음악을 그리 좋아.. 2012. 1. 9.
우리가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는 이유 -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고 몇년 전 알랭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읽고 블로깅과 비교하여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관련 글: 2008/08/11 - 블로그와 인간 불안의 상관 관계) 요즘 베스트셀러 도서인 일본 동경대 출신의 스님의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고 이와 비슷한 생각(우리는 왜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는가?)이 들어 한번 소개해보기로 한다. 서점에 가서 몇번 살까말까 망설이다 말았는데 남편이 사왔길래 덥썩 읽어봤다. 글자도 많지 않고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곰곰히 되씹어 읽을수록 좋다. 올해로 서른 두살의 미소년처럼 생기신 이 책의 필자, 코이케 스님은 현재 쓰키요미지의 주지를 맡고 있는데, 일본의 명문대인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했고 대학을 다닐 때 결혼했다가 2년 만에 이혼한 색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온라인 공간.. 2011. 2. 28.
여행을 하는 사람의 두가지 유형 알랭 드 보통은 역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인문학, 역사, 철학 등등 모든 지식을 동원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데 선수다. 우리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아하~'하면서 이마를 치거나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지금 읽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에 보면 주인공 남녀를 통해 여행과 독서에 대한 남녀의 차이에 대해서 아주 통렬하고 유머 넘치게 표현해 놓은 장면이 있다. 우선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 해 놓은 부분을 보자. 외국에 가는 사람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1. 놀라운 것을 싫어하는 관광객 (주로 남자) 뉴욕에서던 홍콩에서든 뭄바이에서든 케이프타운에든 그들 호텔의 로비에 데려다 놓으면 어느라에 와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호텔 밖에 인력거와 불교 사원이 있어도 투숙객은 .. 2009.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