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어떻게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오래 전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해왔는데 블로그로 갈아타라는 권유를 받고도 망설였는데 작년 8월에 드뎌 지인에세 티스토리 초대를 받아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일로 시작한 블로그다보니 아무래도 적극 참여하기보다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는데 차츰 제 관심사인 기업 블로그나 PR대상으로서의 블로그와 관련된 글을 기록하고 스터디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 블로그에 주로 다루는 주제가 무엇인가요?
7년 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해 오고 있어서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기록하는 것은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웬지 신변 잡기적이지 않고 지식 공유의 장이어야 한다는 나름의 고정관념으로 글쓰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는 지식이나 정보를 정리하다보니 내용이 딱딱했는데 최근에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하고 간간이 소프트한 소재들을 다루기도 하면서 의도적으로 힘을 빼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태그를 보니 주로 '블로그', '기업 블로그', 비즈니스 블로그'가 많네요. 앞으로는 제가 관심있는 사진이나 책 읽기에 대해서도 조금씩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3. 블로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계신가요?
하루 한시간 블로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하지도 적게 하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간간히 블로그를 읽으며 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업무 시작 전, 점심시간,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하다보니 포스팅을 하려면 잠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블로그와 저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려고 무척 애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빨리 지치지 않기 위해서지요.
4. 블로그를 하면서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아이러니하게도 왜 블로그를 하는가입니다. 블로그를 하는 것 자체로 기쁨을 맛보고 있긴 하지만 과연 이것이 경제적인 행위인가, 많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되돌아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빨 좋은 작가도 아니고 IT전문가도 아니고 PR을 하는 사람일 뿐인데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실험하는 입장이다보니 적극 뛰어들기가 어렵다는 것이 힘든 점이지요.
5. 다른 블로그를 읽거나 답글을 남기시나요?
업무상 IT관련 블로그는 매일 빠짐없이 읽고 있습니다. 점점 온라인 미디어, 문화, 영화, 시사, 패션, 디자인 등으로 관심 분야를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참신한 관점의 글을 읽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읽기만 하다가 최근에는 저와 관심분야가 비슷한 이야기이면 적극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아직도 그렇게 많은 댓글을 달고 있지는 않지만 ^^; 참고로 지난해 9월에는 3개, 지난 한달간 17개로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지요.
6.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사실 아직은 아는 사람이 제 블로그를 알게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할까요..오직 온라인의 익명성에만 의존하고 있고 홍보는 거의 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껏해서 얼마 전부터 원고 맨 끝에 RSS 요청 문구를 넣은 정도. RSS 구독에는 인색한 편이라 꼭 필요한 경우만 하고 있는데도 벌써 93개입니다. 이 분들의 블로그에는 가급적 댓글을 달려고 하고 있습니다.
7. 블로그를 하면서 어떤 때 가장 만족하셨나요?
아직 별로 없지만...음...그래도 애써 생각해보자면 아무래도 주간 블로그 모니터링에 선정되었을때 ㅋㅋ
8. 블로그로 돈을 벌려고 해보셨나요?
처음에부터 1인 미디어나 PR관점에서 접근해서 돈을 벌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콘텐츠가 훌륭하면 블로그의 글을 재생산하여 책을 발행하거나 유명세를 탈 수는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적인 이야기이고. 직접적인 수익이라면 블로그 대행사를 차려보면 가능할까요? ㅋㅋ
하여간 취미가 아니라 블로그로 돈을 벌 정도가 되려면 웬만한 월급쟁이보다는 몇 배 더 치열해야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9.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저도 아직 초보인 주제에 충고라 할 자격도 없지만 짧은 경험으로 느낀 건은 딱 세가지.
1. 자신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할 것
2. 조급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할 것
3. 친구를 많이 만들고 도움을 줄 것
10. 나에게 블로그는 [욕망]이다.
나에게 블로그는 자기 노출 도구이자 존중 받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때로 문화적 제설작업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짧은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는, 블로그는 내 존재 그 자체입니다.
에휴...하고 나니 정말 별것 없어 부끄럽네요. 점차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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