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Story

일상과 감정을 예술로 루이즈 부르주아 & 갈라포라스-김(국제갤러리)

미돌11 2025. 10. 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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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제갤러리의 새로운 가을 전시회가 오픈해 다녀왔다. 프리즈 이후 호암에서 열리는 전시도 가을이 가기전에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다. 

전시 제목 'Rocking to Infinity'은 작가의 글에서 가져온 문구로, 아이를 품에 안아 달래는 어머니의 이미지가 지닌 안정감과 친밀함을 상징하며 정서적 평안의 상태를 의미한다.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개인전《Rocking to Infinity》

⏲ 기간: 9월 2일 ~ 10월 26일 (10/05-10/07 추석 연휴 휴무)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개인전《Rocking to Infinity》는 생애 후반의 20여 년에 걸쳐 작업한 조각 및 드로잉들을 집중 전시했다.  K3에서는 붉은 과슈를 사용한 연작과 자화상, 연인, 어머니와 아이, 나선 등을 그린 수채 작품과 함께 세 점의 조각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 중앙
• 〈The Couple〉(2007-2009): 두 사람이 포개어져 공중에 매달린 모습. 다시 분리되지 않을 것처럼 밀착하여 서로를 끌어안은 채 강렬한 결합의 순간을 시각화했다.

• 〈Fountain〉(1999): 두 개의 나선형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하나로 합쳐진다. 두 언덕은 무한의 상징 ’8‘의 형태를 이루는 한편, 물줄기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전시장 벽면
• 〈10 AM Is When You Come To Me〉(2006): 붉은 과슈를 사용해 두 손이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장면을 다양하게 변주한 연작이다.
• 〈Hours of the Day〉(2006): 직물 연작. 매 시각 시계 화면과 작가의 글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병치하여 시간과 기억, 그리고 감정에 대해 고찰한 작품이다.
• 자화상, 연인, 어머니, 가정, 풍경, 나선 등 생애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탐구했던 모티프를 전면화한 과슈와 수채 작품들.

• 〈Untitled (No. 5)〉(1998): 작가와 어시스턴트 고로보이와의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기념비적으로 구현한 조각. 분홍색 대리석을 사용해 포개어진 손을 형상화했다.

한옥 공간에서는 커피 필터 위에 그린 원형의 드로잉이 마치 일기장처럼 사적이고도 실험적인 분위기이다.


프리즈를 전후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가 많이 열리고 있는데 개인적인 상황으로 많이 보지 못하고 있어서 참 아쉬운 요즘이다.


② 갈라포라스-김 - 자연 형태를 담는 조건
 
갈라 포라스-김은 사물이 제작, 인식, 보존되는 역학을 규정하는 분류체계 및 소장품 문화를 탐구하는 작가이다. 
특히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의 문화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제도적 관행의 체계를 드러내는 한편 유물에 내재한 다층적인 역사와 기능들을 살펴보기 위한 방법론을 제안한다.


갈라포라스-김  

📍장소: 국제갤러리 
⏲ 전시 기간 : 9월 2일 ~ 10월 26일까지.  (10/05-10/07 추석 연휴 휴무)


국제갤러리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두 개의 드로잉 연작 작품 총 11점을 선보이며, 추상에 대한 고찰 및 인간이 자연물에 부여하는 인위적인 분류 기준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수석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적인 상태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돌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널리 사랑받으며 수집되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소개되는 수석 드로잉 작품군은 돌이라는 대상이 다양한 문명에 걸쳐 문화적, 역사적 유물로서 어떻게 기능해왔는지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에 기반한다. 


K1 리셉션을 등지고 위치한 전시 공간에서는 ’습기‘와 협업을 통해 제작된 드로잉 〈신호〉 연작 5점을 만난다. ’습기‘는 작품의 상태 및 보존을 위협하는 존재이지만, 작가는 이를 작품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소환한다. 산업용 제습기를 통해 모은 습기를 젯소 패널 위에 무작위의 패턴을 그리도록 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전시 공간이 지닌 다양한 측면을 반영함과 동시에 사람들의 움직임, 날씨의 변화 등 보이지 않는 활력까지 추상적으로 담아내는 즉흥성이 돋보인다.

안쪽으로 가면 ’수석‘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 신작 6점을 살펴본다. ’돌‘이라는 대상의 맥락과 여러 세대에 걸친 기능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에 기반한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수석‘은 세밀한 분류 속에서 감상되어 왔다. ’균형 잡힌 돌‘, ’우주에서 온 돌‘ 등 작가는 이 분류 체계를 벗어나 재편집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범주를 선보인다. 또한, 조선 후기 회화 장르인 ’책거리‘의 세밀한 묘사를 참조해 ’수석‘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을 드러내게끔 우리의 시선을 천천히 붙잡아두고 각 사물의 특징을 관찰하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특히 수석 수집 문화를 둘러싼 상세한 기준과 세분화된 분류 체계, 즉 인간의 습관적인 인지 방식과 미적 전통에 따라 규정된 일련의 조건들이 생성하는 역학에 매료되어 이를 분석하고 재해석한다.

이번 신작을 통해 작가는 ’균형 잡힌 돌’, ‘우주에서 온 돌’, ‘신성한 돌’, ‘동물 모양의 돌’ 등 돌을 분류하는 전통적인 체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범주를 선보인다. 9월 2일 ~ 10월 26일까지.

프리즈를 전후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가 많이 열리고 있는데 개인적인 상황으로 많이 보지 못하고 있어서 참 아쉬운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