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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들② 배두나, 그녀의 아름다운 일상 2008/09/04 - 배두나, 그녀가 소통하는 법이라는 글을 통해 카메라로 소통하는 그녀에 대해 포스팅한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녀의 세번째 사진집인 '두나's 서울놀이'출간 소식을 전한다. 2006년 '두나's 런던놀이', 지난해 '두나's 도쿄놀이'에 이어 세번째이자 마지막 놀이 시리즈이다. 우리는 여행이라고 하면 언제나 멋진 장소에 가서 훌륭한 조형물을 봐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가까운 곳이 더 좋다. 그녀에게는 하루 날 잡아 카메라를 들고 훌쩍 나서는 것이 모두 여행이다. 그녀에게는 평범한 일상도 흥미로운 '놀이'인것 같아 보인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카메라로 셀카를 찍고 친한 친구와 꽃꽂이와 베이킹을 하기도 하고 최근 맛을 들인 브롬톤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공원으로 바람을.. 2008. 11. 29.
적(敵)의 화장법 / 아멜리 노통브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촌철살인적인 대화 감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의 아멜리 노통브의 열번째 작품. 지난해 서점에서 머큐리의 표지의 일러스트에 혹해서 말랑말랑한 소설인줄 알고 샀다가 "헉..이게 머야" 그러곤 다 읽지 못하고 쳐박아둔 아픈(?) 기억이 있는 작가다. 내가 다시 그녀의 책을 집어든 건 순전히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라는 블로그 때문이다. 이젠 블로그가 내게 책도 추천해주는구나 ^^; 거침없는 대화체와 치고 박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뤄진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불편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범상한 통념에서 벗어나 철학적 콩트를 엮어내는 천재적인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책에 다시 도전했다. 다행히도 이 책은 150페이지 분량의 하드커버에다가 큼직한 글씨로 쓰여져 있어서 .. 2008. 11. 11.
공지영, 그녀가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공지영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류 소설가로 베스트셀러를 줄줄이 내놓고 있는 인기 작가다. 내가 대학시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부터 공지영의 책을 여럿 읽었지만 쉽게 읽히긴 했어도 그녀는 늘 예민하고 날카롭고 불편했다. 나는 오히려 좀 더 쿨하고 화끈한 은희경이나 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신경숙 쪽을 더 선호했던 것 같다. 이제 내가 나이 드는 것처럼 그녀도 나이를 먹었고 세번의 이혼이라는 터널을 거쳐 성이 서로 다른 세 아이를 키우고 성인기에 들어선 위녕이라는 장성한 딸이 있는 엄마가 되었다. 등단한지 10년이 되었다니 '어머니 공지영'은 내게 낯설게 느껴진다. 그녀의 시선은 이제 예민한 날이 무디어진 대신 부드럽고 깊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위녕으로 대표되는 이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어머니의 목소리로 조.. 2008. 11. 6.
[책 증정 이벤트]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LOMO LC-A , 2004 책 제목부터 독특했다. 여행에도 기술이 필요한가? 이 책을 읽고나니 '왜 우리는 여행을 하는가'로 제목 붙일 수 있겠다.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예민한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번역자의 표현에 따르자면 '색다르고 예민한 친구') 여행 장소에 대한 추억과 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장소(공항, 휴게소 등), 런던,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시나이 사막, 프로방스 등을 여행하면서 여행지에서의 감상과 함께 아름다움을 소유하는 방법까지 빼곡히 담겨있다. 여행을 가면 왜 일찍 일어나서 바쁘게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녹초가 되어야만 하는가. 여행이란 것이 반드시 명승지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잘 다니지 않는 사막과 같은 오지나 그닥 흥미롭지 않은 시골을 다니면서 작가만의 특별한 여행과.. 2008. 10. 30.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 (小碻幸)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글에 대해 "장편 소설은 제일 크고 함대의 주력인 '전함'이고, 중편 소설은 '순양함', 단편소설은 '구축함' 같은 것이고, 장편소설은 '운반선'이다." 그렇다면, 에세이는 낯익은 파도 위를 조용조용 흔들리면서 표류하며, 손으로 삿대를 저어가는 보트와 같다고나 할까. - 번역자의 말 중에서 나는 수많은 하루키의 소설과 에세이를 읽었지만 장편보다는 단편이 발칙하고 상상력이 풍부하여 좋았고, 단편 못지않게 '인간 하루키'를 짐작해주게 해주는 에세이 쪽이 읽는 재미도 더 솔솔하다. 그의 에세이에는 소년 같은 장난기가 엿보이기도 하고 삶에 대한 관조와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한마디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小確幸)을 발견하게 해주어서 무척 좋아한다. 《주간 아사히》에 1년 1개.. 2008. 9. 17.
블로그와 인간 불안의 상관 관계 블로그를 하면서도 나는 아직 '왜 블로그를 계속하는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를 7년째 운영하면서도 한번도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 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그런데 블로그는 좀 다르다. 내 일상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의견을 밝히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나니 무척 신중해지고 어려워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영국의 젊은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내가 친구에게서 추천받은 이후로 꾸준히 읽어 왔는데 이번에 신간 '불안'이 나왔기에 관심있게 보았다. 여러 언어에도 능통하고 박식하기 이를 데 없는 알랭 드 보통의 우아하고 독창적인 글쓰기는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뜻밖의' 시각을 제시한다. 그가 23살에 쓴 첫 소설 사랑에 대한 철학적 모험 -.. 2008. 8. 11.
LG CEO들은 여름휴가에 뭘 읽나? LG CEO가 추천하는 도서를 모아보았습니다. 경영자들이라서 그런지 역시나 경영 전략, 트렌드, 위인 열전 관련 도서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질주하시는 분들이기에 더욱 책 속의 지혜가 절실한가 봅니다. 이 중에서 제가 읽고 싶고 곧 사게 될 책 2개만 별도로 링크합니다. 얼마 전 INUIT님의 블로그에서 본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에 관한 포스팅을 보고 다산 선생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는데 고전에서도 지혜를 얻어보고 싶네요. 이 더운 여름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한한 자기 계발의 의지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듯 싶습니다만 ^^; 감사의 힘(양장본) 상세보기 데보라 노빌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에 담긴 놀라운 힘! 『감사의 힘』은 감사의 에너.. 2008. 7. 31.
블로그는 문화적 제설작업이다 누구나 블로그를 하는 목적은 다르다.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블로그를 한다면 그 이유도 수 만 가지가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일상을 기록하고 어떤 사람은 금기시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사회 문화적 담론을 이야기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일과 관련된 전문적인 수준의 아티클을 아무 조건없이 내놓기도 한다. 그 중에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블로그가 가장 많지 않나 생각된다. 이들은 자신의 일상과 기분, 영화, 책, 요리, 취미 생활을 노출하기 위해 끝없이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린다. 또, 누군가의 블로그에도 의견을 개진하고 댓글을 달면서 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행위를 한다. 특히나 이런 현상은 여성 블로거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우리는 썩 부가가치를 내는 일도 아닌 일에 우리는 왜 이렇게 .. 2008. 7. 28.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인간이 아니다 오늘 회사 내에서 경영자 대상 리더십 강의의 일환으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서울대 곽수일 교수의 초청 강연을 들었다. 이제는 서울대 명예교수로 은퇴하여 노년에 역사 책을 즐겨 읽으신다는 교수님이 다음 책과 문구를 추천해주셨다. History of the world - J.M.Robert Man, the Change - maker Man at the edge of history is already the creature we know, Man the change-maker. One of the few good description of Homosapiens is that he is, above all, a change-making animal. 인간은 .. 2008. 7. 8.
다른 사람과 공감하지 못하는 슬픈 DNA 소아과 전문의인 노경선 박사가 아이들의 심리와 인성 발달에 대해 쓴 책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라는 책은 내가 항상 곁에 두고 자주 읽는 책이다. 부모다 되고서도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할 때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 중 '사회성은 공감하고 배려하는 능력이라는 챕터가 요즘 부쩍 눈에 띄게 와 닿는다. 요즘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들은 자신의 욕구와 목적만이 중요한 이기적인 '나르시스트'로 분류된다고 하며, '잘 되면 내 탓, 잘 못 되면 남 탓'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둔감한 사람들 급속한 경.. 2008. 7. 2.
[추천 도서] 병 안 걸리고 오래 사는 법 - 신야 히로미 나도 이제 곧 꺾어진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20대의 날씬했던 몸에는 조금씩 군살이 붙고, 운동을 하거나 그렇지 못하면 다이어트나 음식 조절을 해야만 몸무게가 유지된다. 정성스레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입 냄새가 나거나 이가 흔들리게 되고, 피부는 탄력과 생기를 잃어 피부관리실을 드나들어야 한다. 예전에는 '그냥'이던 것이 이제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된 것이다. 슬프게도 나는 늙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건강에 관심을 갖기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최근 나의 이런 요구에 부응하는 멋진 책이 있어 소개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위장 관련 권위자 신야 히로미는 내 몸의 건강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누구나 병 안 걸리고 오래도록 열정적인 인생을 누릴 수 있.. 2008. 6. 9.
[추천 블로그] 상우의 일기 >> 상우의 일기 http://blog.sangwoodiary.com/ 초등학교 4학년 상우의 이쁜 그림 일기장이 블로그에 들어왔다. 지난 해 올블로그 우수 블로그에 선정되어 행사에도 엄마 손을 잡고 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책 읽기'에 대한 포스팅이 있길래 처음으로 블로그를 가보았는데 글쓰는 솜씨나 표현력이 보통이 아니다. 나도 일기를 수년째 쓰고 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포스팅하는 것도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상우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글솜씨가 가히 어른들의 수준을 뛰어넘고 오히려 더 신선한 표현들이 더 많아서 매우 놀랐다. 독후감, 영화나 공연 후기, 동시 같은 작품에서부터, 어버이날 아빠의 발을 씻어주면서 느낀 교감과 같은 일상적인 내용들, 어린이 유괴에 대한.. 2008.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