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Blog

2011년 미도리의 새해 소망

by 미돌11 2011. 1. 2.
반응형
하루키의 단편 중에서 35세를 막 지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풀 사이드'라는 작품에 보면 인생의 반환점을 돈 한 남자의 독백이 있다. 나는 이제 올 1월 16일이면 만 38세의 생일을 맞게 된다. (남편은 40대라며 우울해한다.)

35세가 되던 봄, 그는 자신이 이미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버린 것을 확인했다.
아니, 그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35세의 봄을 계기로
그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기로 결심했다고 하는 것이 적합하리라.
그리고 이것으로 반이 끝난 것이다. 라고 그는 생각한다.
1983년 3월 26일은 그의 35번째 생일이었다.  

항상 한해가 시작되는 휴일에는 새해 결심을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리면서 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해왔다. 가까운 곳으로 가족 여행을 가거나 다같이 음식을 해먹기도 하면서 차분히 한해를 설계하곤 했다.


지난해 업무적으로 많은 성취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참 힘들었던 한해였다. 파트너들이 너무 자주 바뀌고 일은 밀려들고.. 그러다보니 내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하고 도움만 받은 것 같다. 그런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고 오직 나의 힘듦만 호소했다. 2011년 올해 별자리 운세를 보니 양자리는 "악몽같은 지난해를 이기고 올 봄부터 운세가 상승한다."고 하니 한번 믿어봐야겠다.

균형(balance)
일과 가정의 균형, 나와 타인 사이의 균형, 정신과 육체 사이의 균형,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을 이룰 것이다. 지난해 일에 치우쳐 개인적인 면에서 손실이 좀 있었는데 이제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리라.

절제(self control)
일단 일에 대한 욕심을 줄이자. 조바심을 줄이자. 시간을 잘 조절해 배분하자.
그리고 아이와 좀 더 눈을 마주치고 함께 노는 시간을 늘리자. 그러자면 집에서 인터넷을 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내 감정에도 좀 더 충실하도록 노력하자.

관계(relationship)
나이가 들수록 친구의 필요성이 더욱 느껴진다. 소셜미디어상의 친구들도 좋지만, 멀리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라 할지라도 1년에 몇번은 꼭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친구를 만나야겠다.
사람들은 어디에서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일까? 알랭 드 보통이 행복의 기술에서 말했듯이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가족, 친구, 연인, 배우자,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무슨 일을 하건 만족스럽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인간관계가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감사(be grateful)
불만은 의지의 박약이자 자신감의 결핍이다'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내가 처한 상황, 환경에 항상  감사하자. 내 인생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나 스스로 헤쳐나갈 것이다. 나를 지원하고 지지하는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주 감사의 마음을 표하자. 작은 선물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를 위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 실천 지침을 적어보자면,
- 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 운동하기(5킬로 정도 가벼워지면 더 좋고.)
- 식탐을 줄이고 적게 먹을 것.
- 아이와 좀 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책 많이 읽어주기
- 하루 1시간 이상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제한
- 인터넷을 멀리하고 책 읽는 시간을 늘릴 것.

2011년 새해 결심을 정리하다가 문득 지난 내 일기장을 뒤져보니 해마다 결심한 것들로 가득하다.
그때보다 나는 얼마나 더 나은 인간이 되었나...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2011년에도 한껏 기대가 가득하다!!! 잘 부탁한다~~ 아자아자 화이팅!!!



 미도리 블로그를 구독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