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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Branding

CEO 트위터는 기업에게 계륵과 같은 존재인가?

by 미돌11 201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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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기업의 회장님이나 탑스타가 트위터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하는 것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닐 정도다. 그렇다면, CEO가 트위터를 하는 것이 과연 기업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

내가 1년쯤 전에 쓴 CEO블로그(2009/04/04 - 한국의 가 볼만한 CEO 블로그들)에 이어 오늘은 트위터하는 CEO편이다. 돌아보니 블로그를 하는 대부분의 CEO가 트위터를 하고 계신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해외의 경우 기업 관련 언급을 주로 하고 개인적 이야기는 부수적인데 비해 국내의 경우는 CEO들이 개인적 사담을 즐기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도 하지만, 한순간에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한다. 대답하기 싫은 질문에 대답을 강요당하기도 하고 기분 나쁜 얘기를 듣게 되기도 한다.

CEO 트위터의 대부격인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http://twitter.com/Solarplant)의 터프한 IT기기 개봉기나 맛집, 영화, 부인과의 대화는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두산 주가 하락에 대한 언급까지 다양하다. 얼마 전에는 아들이 다쳐 수술을 받게 돼 속상하다는 팔로워에게 직접 주소를 물어 두산 야구 선수의 싸인볼과 두산 굴착기 모형을 깜짝 선물로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 포스팅: 깜짝 선물로 나를 감동 시킨 트위터친구 두산 박용만 회장님) 저 굴착기는 나도 노리는 아이템인데 ㅠㅠ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http://twitter.com/masason)은 트위터를 통해 미래 기술, 경영전략, 정치, 교육, 사회 시스템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출장 후 피곤, 드라마를 보고 감동한 이야기 등 소소한 이야기를 트위터를 통해 끝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은 마침 아이폰4G발표 현장에서 트위터를 해주시네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http://twtkr.com/yjchung68)의 트위터도 소박하다. 면접팁이나 좋은 음악, 그림 같은 것도 소개하고 닭가슴살 다이어트 방법이나 미드 시청 소감, 자신의 애완견이나 자동차 등에 대해 언급한다. 읽다보면 그의 부르조아틱한 일상이 그대로 드러나 다소 거부감을 주기도 하지만 진솔함은 느낄 수 있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해온 제일기획의 김낙회 대표(http://twitter.com/admankim)는 아직 트윗 초보로 띄엄띄엄하긴 하나 해외출장 일정이나 손자의 모습, 맛집, 여행지에서의 소회 등을 남기고 했다. 안철수 연구소의 김홍선 대표(http://twitter.com/hongsunkim)도 트위터를 통해 IT이슈, 유머, 명언 등 관심사를 적극 트위팅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썬 최고경영자(CEO)였던 조나단 슈워츠는 트위터에 퇴임사를 남기기도 했다. 꾸준히 수년간 블로깅에 애착을 보여온 그다운 행보였다.

http://twitter.com/OpenJonathan/status/8620937722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행보가 과연 기업에는 양날의 칼?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이미지는 물론 해당 기업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이웃집 아저씨처럼 말을 걸어준다면 누가 좋아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만큼 난감한 상황이나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높다. CEO가 하는 말은 곧 그 회사의 입장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홍보팀 담당자들은 무척 난감할 것이다. 밤낮없이 트위터를 들락거리면서 혹시나 기업 비밀을 누설(?)하지 않을까 감시의 눈초리를 보낼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이슈가 생기면 그 감당은 홍보팀에게 떨어진다. 그야말로 별다른 득은 없으면서 버리기에는 아쉬운 '계륵((鷄肋)'과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기자들은 또한 이들 CEO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사화하느라 바쁘다. 예전 같으면 CEO 인터뷰 한번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이전 트위터로 바로 물어볼수 있고 생각을 엿볼 수 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물론 항상 원하는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박용만 회장은 트윗만 하면 신문으로 간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로 영향으로 모든 개인이나 기업이 '미디어'인 이 시대에 오히려 CEO가 기업에 관한 악성 루머나 이슈에 블로그나 트위터로 정면 대응하기도 한다. 그 기업의 강점이나 약점에 대해서 솔직히 언급하고 소통하려는 태도를 보이며 대중과의 신뢰를 쌓아나가야한다.

■ 소셜미디어시대 기업 악의적 루머 대처 어떻게 {동아일보}
CEO가 블로그를 하건 트위터를 하건 그건 순전히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성격상 누군가 대신해줄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개인적으로 CEO들이 트위터 대화에 나서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은 CEO가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기 때문이다.

# 트위터하는 CEO 리스트

국내 IT 기업 CEO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 http://twitter.com/chanjin
KT 표현명 대표 ; http://twitter.com/hmpyo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 http://twitter.com/hongsunkim
허진호 네오위즈인터넷 대표 : http://twitter.com/hur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http://twitter.com/ohyeonho
임정욱 미국 라이코스 CEO http://twitter.com/estima7
조원규 구글코리아 CEO http://twitter.com/tedcho
임정욱 미국 라이코스 CEO http://twitter.com/estima7
(관련 글: [주간조선][임정욱의 보스턴 통신] ① 140자 속의 놀라운 세상, 내가 느낀 트위터의 파워 )
조원규 구글코리아 CEO http://twitter.com/tedcho

비IT기업 CEO
두산 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 : http://twitter.com/Solarplant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http://twtkr.com/yjchung68  
김낙회 제일 기획 사장 http://twitter.com/admankim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http://twitter.com/dudnal
현대카드의 정태영(http://twitter.com/diegobluff)

해외 기업
GE 잭 웰치 http://twitter.com/jack_welch
조나단 슈워츠 http://twitter.com/OpenJonathan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http://twitter.com/masason (일본어)
자포스 Zappos CEO 토니 시에(Tony Hsieh) http://twitter.com/Zappos

# CEO 트위터 명언 모음

Q - 사랑이란 감정은 도대체 뭘까요
A -  사람이 사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세상을 움직이는 힘… - 정용진

늘 하는 얘기지만 숙취의 특효약은 딱 하나입니다 '인내!' - 박용만
실수는 인정하고 약속은 지켜라.실패한 좋은 시도는 칭찬하라  - 박용만
무척 화가 나는 경우 질책의 이메일을 쓰거나 전화기를 들기 전에 모래시계를 쓰곤 한다.- 박용만
현장 불시점검한다고 갑자기 나타나 직원들 게으른 사람 만들면 회사가 행복해질까.평소에 잘하게 시스템과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 박용만

私が本物か⁇というコメントが沢山有りましたが、本物ですよ。代筆なんかも頼んでいません。こんなに楽しい事を人まかせにするわけにはいかないし、皆さんにも失礼になりますからね。だから、誤字とかあるかもしれないけど赦して下さいね。 1:05 AM Dec 26th, 2009 from Twittelator
내가 진짜일까 말하는 코멘트가 많이 있었습니다만, 진짜입니다. 대필같은건 부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일을 위탁할수는 없거니와 여러분에게도 실례가 되니까요. 때문에 오자 같은 것이 있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 손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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