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2는 왜 유럽에서 먼저 출시하는가

아직도 청담동 가면 트렌드세터들이 가장 많이 들고 다니는 소위 '먹어주는 폰' 프라다가 2탄을 영국 시장에 내놓았다. "왜 한국도 미국도 아니고 영국이냐" 라고 묻는다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영국이 GSM방식의 유럽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세계 5위의 경제규모를 가진데다 전 세계 대형 통신사들이 밀집해 있는 테스트베드(Test Bed) 시장이기 때문이다. 자국의 휴대폰 브랜드가 없다보니 해외 브랜드에 시장이 활짝 열려 있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그래서 아이폰도 미국 외 첫 출시를 영국에서 했고 자동차 또한 마찬가지다. 영국에서 반응이 좋으면 다른 유럽 시장이나 동남아, 아프리카, 호주에까지 영향이 미친다고 한다.
   [관련 기사] [글로벌리포트]테스트마켓으로 뜨는 영국 / 전자신문(10/27)

미국의 경우 CDMA방식인데다가 휴대폰 제조사의 제품을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의 요구에 맞춰서 개발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한국 시장에서 출시가 늦은 이유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단일 플랫폼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이라 한국 시장이라는 특수성에 맞게 개발하려면 추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LG전자와 프라다는 두 번째 프라다폰 (PRADA Phone by LG, LG-KF900) 출시 행사를 영국 런던의 프라다 매장에서 가진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이번에 출시된 '프라다폰'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방식의 3세대 휴대폰으로, 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과 PC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장착한 사이드 슬라이드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흑백의 간결한 UI 디자인은 유지하되, 입체적인 메뉴 조작과 두 손가락으로 손쉽게 사진, 웹 페이지, 문서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멀티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슈나이더社 인증 5백만 화소 카메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인터넷 풀 브라우징, 와이파이(Wi-Fi, 무선랜) 등 첨단 기능을 지원하며, 프라다가 직접 제작한 44개 배경화면과 17개 벨소리 등을 내장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실제로 지인의 프라다폰을 보고 가장 탐난 것이 이 소리 디자인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완성도가 높고 소리가 완전 고급스럽다는 ^^) 

이번에 프라다폰과 연동되는 시계형 블루투스 액세서리인 '프라다 링크(PRADA Link, LG-LBA-T950)'를 함께 출시했는데 손목 시계 디자인으로 전화, 문자 수신 시 발신자 정보와 메시지 확인, 통화 내역 저장, 통화 거절 등 통화 편의 기능은 물론, 양방향 알람 기능 등도 포함하고 있다고.

프라다폰은 600유로, 프라다 링크 299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며, 한국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LG New PRADA Phone - Fallen Shadows
이번 런칭시 진행된 캠페인의 타이틀인 Fallen Shadows는 11월 18일 런칭 행사장인 런던의 Bond Street에서 첫 상영되었는데 첫 실루엣은 한줄기 빛속에서 어떤 여성이 그림자 속에서 나타나고 새로운 프라다폰이 나온다. 슬림한 쿼티 자판을 채용한 새로운 프라다폰은 이 영상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슬라이드가 열린다.

최신 기술로 James Lima가 감독한 이 애니메이션 필름은 디지털 모션 캡쳐와 사이버 스캐닝(막대한 3D 사진)을 통해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맨틱하고 비극적이고 절제된 느낌을 준다. 'Fallen Shadows'라는 에피소드는 프라다2 휴대폰의 새로운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포함될 계획이다.

상세한 제품 스펙은 LGE.COM 공식 사이트를 참고.
     LG글로벌 사이트(제품소개) http://www.lge.com/products/model/detail/kf900.jhtml
     프라다폰 공식 사이트 http://www.pradaphonebyl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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