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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2.0

5분간 나를 보여줘, 이그나이트 LG의 뜨거운 현장

by 미돌11 201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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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연의 홍수다. TED(테드), 이그나이트(Ignite) 등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공중파에서 세바시나 강연 100도C 같은 프로그램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고정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정도이다. 

이런 강연 프로그램의 매력은 무엇일까? 발표자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꺼내놓고, 청중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혹은 게으름, 의지박약 등등)을 반성한다. 아..나도 한번쯤 저렇게 치열한 인생 살아보았나 하고 말이다.

기업 내에서도 진지하고 딱딱한 강의나 세미나보다는 이런 가벼운 형식의 지식공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그나이트 LG는 올 3월에 이어 가을에도 제 3회 ‘Ignite LG’를 열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12명의 발표자와 120명의 청중이 함께 했다. 지난 3월 행사보다 더욱 충실한 이야기와 안정된 운영으로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그나이트(Ignite)는 ‘불을 붙이다’라는 의미로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오라일리(O’REILLY)에서 시작해 전 세계에 걸친 도시와 기업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발표자가 될 수 있고 공개 모집을 통해 일반 참가자를 뽑는 방식입니다.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며 5분(20장 x 15 초 = 300초)동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놓는 형식으로 TED와 같은 행사에 비해 캐주얼한 포맷의 행사입니다.또한 벌써 3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Ignite LG’는 LG전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지식 공유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서의 전문적인 지식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독특한 취미, 생각에 대한 공유를 그 목적으로 합니다.



단 5분에 그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스토리를 듣는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바쁜 회사 생활 중에도 어쩌면 이렇게 다채로운 주제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지 정말 신기했다. 어떤 분은 '육아를 통한 행복 깨치기', 어떤 분은 6개월만에 ‘몸짱되는 법’, 노래를 잘하는 엔지니어 분은 ‘자신만의 세레나데 만드는 법’, ‘휴대폰 사운드 디자이너 스토리’ 등 다채로운 주제의 이야기가 가득 펼쳐졌다. 

#제 3회 이그나이트 LG 발표 주제 

  • “전세계에 나만의 도장을 찍자”- 여민수 과장
    A Dramatic story in 3 acts - 다니엘라 과장
    인문학으로 이해하는 UX - 김용재 선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라. - 이창준 대리
    애인이 생겼다구요? 직접 세레나데를 만들어보세요. - 조대득 주임
    평타 이상은 칠 수 있는 Creativity 2×2 matrix - 안재웅 사원
    Work & Life Balance? Life in Work! - 이보라 사원
    소리의 경험을 디자인하다. - 원윤찬 연구원
    My Reds Life(붉은 악마) - 김성철 사원
    육아의 중심에서 행복을 깨치다. - 신정철 책임
    우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 서만수 책임
    아홉수를 맞이하는 긍정적인 자세 - 홍준영 사원 

불금에 펼쳐진 이그나이트 LG의 뜨거운 밤 

불타는 금요일(불금)에 개인적인 시간을 빼서 사내에서 하는 강연을 들으러 와 준 사람들이 정말 고맙다. 주로 젊은 사원, 대리급이 많았지만, 가끔 부장, 수석부장처럼 높으신(!) 분들도 눈에 띄었다. 저마다 자신의 고민을 하나씩 안고 해답을 찾으러 모여든 것은 아닐까? 아니면 정말 사람들이 보고팠던 것일까? 아무리 익명의 SNS시대라도 해도 결국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나눌 이야기에 목말라있었던 것은 아닐까.

준비하는 스태프도 분주하다. 평균 두세번씩 리허설은 기본이다. 강당의 낡은 기기들은 왜 이렇게 우리의 속을 썩이는 건지. 실컷 리허설 할때 잘 열리던 장표가 행사 시작 직전에 에러가 나서 열리지 않는 건 또 무슨 조화인고 ㅠㅠ 조마조마하며 마지막 순서에 겨우 발표를 마친 그 분에게 죄송하고 미안하고 감사하다. 

두 아이를 둔 워킹맘 전문 사회자 김 과장님이 퇴근후임에도 사회를 맡아주셔서 행사의 분위기가 확~ 살아났고, 취재를 와준 LGCC와 러브제너레이션 웹진 대학생 친구들도 뒷풀이까지 참석해주고 정말 고마웠다. 

무엇보다 커뮤니케이터들의 열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리허설을 할 때도 전화통화를 할 만큼 격무에 시달리면서, 팀장들의 눈치를 보면서, 야유회를 마치고 달려와주고,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해 준 이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날 수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열정을 다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아무 조건없이 나눠진 열린 마음의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열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다시한번 깨달았다. 한 발표자가 '한 고비를 넘어 뭔가 해낸 기분'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자유롭게 유연한 기업문화 만들기  

이그나이트는 발표가 전부는 아니다. 발표자들의 지식 경험 나눔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유쾌한 만남이 보너스로 제공된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다양한 관심사를 얘기하면서 교류하는 의미도 크다. 사내에서 하면 인맥,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발표자들과의 대화와 교류도 가능하다. 'Ignite LG’를 통해 사내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가 널리 전파되어 더욱 유연한 기업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Ignite LG' 3회 행사를 마치자마자 벌써 내년 3월에 열릴 4회 행사가 기다려진다. 그때는 좀 더 많은 분들이 발표해 참여하고, 청중으로 참여할 것이다. 이렇게 멋진 경험을 우리끼리만 나눌 수는 없지 않은가. *_____*


준비과정에서 내가 찍힌 사진들~

[ Ignite LG 현장 공개 ]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Ignite LG’ 행사의 발표 자료는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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