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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Branding

당신의 자신감, 가슴 뭉클한 도브의 온라인 캠페인

by 미돌11 201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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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만으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영상으로 극명하게 대조해 보여준 인상적인 온라인 캠페인으로 유명한 도브(2007, 칸 광고제 그랑프리)가 새로운 'Real Beauty'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도브는 여성들에게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하고 묻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라고 말하기로 했다.

2008/06/26 - [Online Branding] - 아슬아슬한 기업 바이럴 UCC

한국의 성형 왕국이라고 할 정도로 외모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다. 젊은 여성들은 건강을 도외시한 다이어트에 열중하고 깡마른 걸그룹의 몸매가 폭표가 되어가며, 성형을 이제 더이상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도브는 이런 여성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재밌는 실험을 했다. 먼저 FBI에서 다년간 일한 몽타주 전문가를 섭외했다. 그리고 그에게 각각 두 장씩의 그림을 그려 달라고 했다. 얼굴을 보지 않고, 모델 스스로가 묘사하는 얼굴을 한 번, 타인이 묘사하는 얼굴을 또 한 번. 설명만을 듣고 얼굴을 두 번 그렸다. 몽타쥬 전문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러 질문들을 던진다. 여자는 커튼 뒤에 앉아 자신의 얼굴을 묘사한다. 

"큰 턱을 가졌고, 둥글고 넓적한 얼굴을 가졌다."

인종부터 머리 색상, 얼굴 형태, 특징 등을 그리는 이가 묻는 대로 하나하나 설명한다. 다음은 그 날 그녀를 처음 본 사람이 커튼 뒤에 앉아서 같은 질문에 대답한다. 하지만 'beautiful', 'nice'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그녀는 아름다운 입술을 가졌고, 좋은 느낌을 준다."

그림을 다 그린 몽타쥬 전문가는 모델이 돼 준 여자를 그림 앞으로 데려가 본다. 왼쪽은 자신이 묘사한 자신의 얼굴이고, 오른쪽은 그날 처음 본 타인이 묘사한 자신의 얼굴이라고 설명한다. 왼쪽은 나이 들어 보이고 단점이 부각돼 있지만, 타인이 묘사한 오른쪽은 젊어 보이며 더 아름답고 행복한 얼굴이다.

왜 그럴까? 우리 자신이 보는 자신과 타인이 보는 자신은 매우 다르다는 얘기다. 두개의 그림을 비교해보고 여자들이 뭉클해 하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스스로를 다크 써클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타인이 묘사한 얼굴은 더 밝아 보이고 어려 보인다며 감격해 하기도 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외모에 너무 위축되어 있지 않은가. 예쁜 외모보다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인상, 분위기, 느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전하는 듯하다. 그런 자신감이 결국 우리의 가족, 남편, 아이, 친구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도브는 말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LA의 코메디 그룹, New Feelings Time는 이를 재빠르게 도브를 패러디해 남자 버전으로 만들었다. 몽타쥬 전문가를 섭외해 커튼 뒤에 앉은 남자를 그리도록 했고, 몽타쥬 전문가는 남자에게 물었더니 대부분의 남자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자신의 얼굴은 균형 잡힌 얼굴이며, 사람들이 모두 잘 생겼다고 하고 덴젤 워싱턴을 닮았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들을 처음 본 여자들의 신랄한 묘사를 듣고 그린 그림을 보고 경악한다. 자신이 본 얼굴은 브래드 피트이거나 존 쿠삭, 조지 클루니가 아니라 악당이거나 괴물 같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끝내 흐느끼고 그때 메시지가 흐른다.


"남자들이여,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못 생겼습니다."

실제로 남자들의 4%만이 자신의 외모를 평균이라고 믿는다고 하니, 이런 패러디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듯. 남녀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웃음이 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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