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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르는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자질

by 미돌11 201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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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전문가가 하는 일은 SNS에서의 존재감을 높히기 위한 온라인 PR이나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의 경우 소셜 미디어 관련 일자리는 2013년까지 21%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요즘 주위를 보면 기관이나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를 구하거나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페이스북 관련 그룹에만 가도 구인 공고가 하루에 한번씩 올라오는 꼴이니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몸값이 확실히 오르고 있는듯 보인다. 자연히 대행사들도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즉, 선수)이 부족한 상황인 듯하다.

지금까지 기업에서는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SNS채널 운영을 사원 1명에게 맡겨두거나 대행사에게 모든 것을 떠맡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데 과연 대행사가 해당 기업의 문화나 고객 가치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을까?  

우리는 한 회사의 기업 문화와 가치를 체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과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하게 된다. 이는 짧은 시간에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소셜미디어 캠페인는 결코 멋진 대행사가 아니라 그 기업을 잘 이해하는 내부 직원에게서 나온다. 대행사는 길을 제시해 줄 뿐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중요한 기업 내부의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페이스북 지인들에게 한번 물어보았다. 예상과 달리 뜨거운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이들이 생각하는 소셜 미디어 전문가의 요건은 무엇일까? 

[CIO] 뜨는 직업 소셜 미디어 전문가, '역할·역량·연봉은?'

많은 페친들의 의견을 모아모아 제가 생각해 본 기업 소셜 미디어 담당자의 자질은 이정도입니다. 

1. 소셜 감각(Social Sensibility)  

기본적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SNS서비스에 정통해야 하며, 포스퀘어, Path, 핀터레스트 등과 같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대해서도 앞선 식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이러한 툴을 기능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라기보다는 소셜 서비스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화법을 익혀야 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Social'이라는 단어의 원래 뜻에 맞게 사교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아집을 가진 사람보다는 유연한 사고와 유머 감각을 갖춘 사람이 좋겠다. 적어도 페이스북 담당자라면 평소에 친구 많고 이야기 하는거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 듣기 좋아하고 항상 대화의 중심에 있는 사교성 있는 그런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2. 회사나 브랜드에 대한 정통한 지식과 이해

소셜 미디어도 전통 PR이나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해당 기업의 문화나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소셜미디어가 단순히 고객 응대 차원을 넘어 기업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점점 더 내부설득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 능력과 프리젠테이션 기술, 사내 인맥을 통한 설득 능력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손쉽게 외부 전문가 영입이라는 선택을 한 기업들도 빠른 시일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이직한 사람들도 내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거나 심지어 이전 회사로 유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셜 감각보다 회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3. 고객과의 공감 소통 능력 

소셜미디어 전문가는 해당 기업의 타겟 고객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연령대, 성별, 직업 뿐만 아니라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에 마음을 움직이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과 마음으로 소통해야 한다. 함께 공감하고 무한 애정을 드러낼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공감 능력은 소셜미디어 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주변에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공감하지 못하거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4. 끈기 있게 실행하는 꾸준함

소셜미디어에 온 몸의 감각을 열어두고 본능적으로 몸을 던져야한다. 기업 블로그 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툴을 병행해야 대화의 폭을 넓히고 방문자도 늘려나가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1년, 2년, 3년 쭈욱 신뢰를 쌓아가야한다. 단기 레이스가 아니라 장기 마라톤과 같다. 이런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화의 효과란 그리 빨리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5. 대화 및 데이터 분석 능력 

소셜 미디어 전문가는 단순한 방문자, 팬 수가 아닌 다양한 통계값을 활용해 SNS가 캠페인의 성공, 기업 브랜딩, 매출 기여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증명해야 한다. 홍보 분야라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고객 대화를 진단하고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수립해야하고, 마케팅 분야라면 광고, 캠페인을 어떻게 운영할지 ROI과 매출로 연관시켜내고 이를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깊어 들여다보고 여기서 통찰을 발견해내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분의 귀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


# 참고 링크: 소셜미디어 담당자에게 필요한 4가지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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