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명사로 아직도 내 마음 속의 거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연극 무대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니!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힘든 티케팅을 뚫고 다녀왔다.
2002년 국내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으로,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2002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가족들과 함께 이사를 하던 주인공 '치히로'는 우연히 신들의 세계에 발 들이게 되고,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의 도움을 얻어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공연은 2022년 3월, 공연 및 제작사 토호에서 창립 90주년 특별 기획으로 도쿄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초연하였으며, 제47회 키쿠타 카즈오 연극상 대상 수상, 2024년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하여 대성공을 이루었다. 그리고 2026년 1월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초호화 스케일의 애니메이션 고증 200% 캐릭터의 음악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치히로와 하쿠의 싱크로율 100% 캐스팅에 섬세한 무대 연출과 아날로그적인 생략과 비약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과연 애니메이션 속 마법 같은 장면을 무대로 어떻게 구현할까 하는 것이었다. 거대한 온천을 위해 제작진은 일본 전통 가면극을 기반으로 한 회전 장치에 거대 인형(퍼펫)과 작은 페펫들이 등장했다. '가마 할아범' 캐릭터는 무려 6명의 퍼펫티어가 모여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늘어나는 가마 할아범의 팔(혹은 다리)을 표현했고, 신의 세계 사람들을 잡아먹는 가오나시의 몸집이 점점 커지는 장면은 몸집이 커질 때마다 퍼펫티어가 추가되어 걷잡을 수 없는 괴물의 형태로 돼버린다.

일본 토속신 캐릭터들이 온천탕을 하는 설정에 귀여운 가오나시와 오물신 캐릭터로 환경파괴, 황금만능주의, 폭식 등 비판적 메시지도 전해준다. 강의 신 #니기하야미코하쿠누시 는 마법의 주문이 풀리고 센도 치히로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낸다.



지브리 감성을 무대로 옮긴 센치행의 관람 포인트
1. 아날로그 연출의 마법
이 작품은 디지털 기술 대신, 인형극과 아날로그적인 무대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신룡 '하쿠'를 재현한 4m 길이의 거대한 인형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백미라고 할만하다. 이 장면에선 모두가 숨죽여 탄성을 질러냈으니! 무대 도우미들이 어둡게 입고 배우들보다 덜 조명되면서 마치 신들이 사는 세계에 들어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디테일이 상당하다.

2. 원작에 충실한 3시간의 감동
존 케어드 감독은 원작에 대한 존경을 담아 영화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무대에 올렸고, 그 결과 공연 시간은 무려 3시간에 달하는 시간동안 원작의 감동과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전달해주었다.

3. 히사이시 조의 명곡 라이브
원작 음악을 담당한 히사이시 조 음악 감독이 오리지널 스코어 작곡으로 함께 했다.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무려 11인 편성 오케스트라가 모든 음악은 풀 오케스트라 밴드로 생생하게 연주해 귀호강하며 들을 수 있었다.
어디 숨어있나 궁금했는데 커튼콜 할 때 무대 위쪽에 붕 떠 있는 밴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지 ㅋㅋ
뮤지컬 카테고리에서 판매하고 관람료도 19만원에 책정되어 있다보니 노래를 부를거라 기대했던 사람들도 많았던 듯하나 오히려 음악극에 가깝다.
>> 뮤지컬> 오리지널 내한공연180분
>> 기간 > 2026.01.07. (수)~2026.03.22. (일)
다만, 일본어 자막 처리로 내용 집중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 ⛔️
너의 이름을 잊지마
네 이름을 소중히 여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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