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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by 미돌11 2008.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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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의 TV드라마인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화 버전인 줄 알았는데 완결판인 시즌 7으로 나타났다.
눈을 어지럽히는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옷, 신발들, 전 세계에서 끌어 모아놓은 웨딩 드레스들, 애플 노트북과
화려한 인테리어 등만 참아주면 스토리는 여성들에게 꽤 공감을 주는 면이 있다.
물론 남자들은 내가 '스타워즈'나 '스파이더맨'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경멸할 것을 잘 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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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고 "섹스 앤 더 시티"의 반가운 오프닝곡이 흘러나오자 신기하게도 내 가슴이 두근두근 반응한다.
시즌 6 이후 4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은 화려하기만 한 20대와 현명한 30대를 지나
성숙한 40대를 맞이하고 있어 세월의 흐름을 실감나게 했다.
(캐리의 실제 나이는 43세, 사만다는 영화 말미에 50세 생일을 맞고 - -;)

누군가는 결혼을 하여 아이를 입양해 매일 매일이 행복하여 두렵고,
누군가는 연하의 배우 남친을 관리하느라 자신을 잊어가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지만 배신에 눈물 흘리고,
또 누군가는 10년 동안 사귄 남친과 결혼을 목전에 두고 있다.

뉴욕의 네 여자는 여전히 '우정'을 과시하고, '사랑'을 갈구하며, '패션'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더 이상 충분히(?) 나이를 먹은 캐리의 싱글로서의 삶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불임이던 샬롯이 딸을 출산하는 장면이나 미란다가 외도한 남편을 용서하는 의미로 다리 위에서
포옹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아~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ㅠㅠ)

우리는 인생에서도 모두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고
또 언제나 그것이 해피엔딩은 아닐지언정 그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 않은가.

주인공 캐리역을 맡은 '사라 제시카 파커'의 영화 소감이 딱 적절하게 보인다.

"사랑, 슬픔, 상실감, 어리석음, 실망 등 인간의 모든 감정이 담겨있는 작품.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해주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는 결국 나의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뿐이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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